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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69) |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진안 수선루입니다. 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산 57번지에 있습니다. 수선루(睡仙樓)는 조선 숙종 때인 1686년에 연안 송씨 4형제인 송진유. 송명유. 송철유. 송서유가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들이 이곳에서 바둑도 두고 시도 읊으며 신선같이 늙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건립한 2층 누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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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루라는 이름은 신선이 낮잠을 즐기며 유유자적한다는 뜻으로, 연안 송씨 4형제가 80세가 넘도록 아침 저녁으로 정자를 오르내리며 바둑도 두고 시도 읊는 모습이 옛날 중국 4호의 네 신선의 기상과 같다. '고 하여 붙였다고 합니다. 수선루는 조선 고종 때인 1884년과 1888년에 송석노와 송병선이 수리하여 오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누정 건축은 산 중턱 바위굴 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앞에는 섬진강 상류천이 굽이돌아 흐르고 있으며 앞산과 들판이 펼쳐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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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루가 있는 이 지역은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으로 바위에 석회질이 녹아나오면서 구멍이 생긴 타포니 지질로 유명한 곳으로 수선루도 커다란 타포니 바위 구멍 안에 건축된 정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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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루는 자연암반으로 형성된 동굴에 위치하여 비정형적인 틈 사이에 건물이 끼워져 있습니다. 또한 상부로 휜 창방(기둥머리를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의 사용, 방 내부의 연등천장 구성, 바위 틈새를 적절하게 출입구로 활용한 점, 진입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두움과 밝음의 극적 대비 등은 정형의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당시의 시대에 파격적으로 시도되었던 건축형식입니다. 수선루는 보물 제205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