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공감(共感)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우리 모두 노란리본을 달고 ‘기억할게, 미안해, 잊지 않을게, 행동하게’라고 새기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3년이 넘게 진실이 인양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세월호는 아름답고 재미있었을 제주도 수학여행의 추억이 아닌 차디찬 바다 속의 진실이 담긴 의문의 상처들을 잔뜩 몸에 안고 금요일에 목포신항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세월호의 모습은 미수습자가족과 유가족 그리고 온 국민의 염원을 온몸으로 보여주려는 듯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세월호를 보면서 우리는 2014년 4월 16일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희망했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파면되고 구속된 상태임에도 발뺌하는 박근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