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권누리 웹진 창간호에 부처_공동선과 연대
송년홍 (사)인권누리 대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1년을 넘게 극복되지 못하고 우리의 일상을 뭉침이 아닌 흩어짐으로 바꾸어 놓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만 하는 일에 모두가 피곤하고 지쳐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여럿이 함께 모여서 재미있고 맛있게 식사를 하며 웃고 떠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내가 사는 곳을 떠나 여러 곳을 다니며 새로운 세상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감동스러운 일인지, 혼자가 아닌 공동체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창궐하는데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코로나 전염병을 막아내고 하루빨리 종식시키 위해서 정부와 방역 당국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그 결과 전 세계에서 방역을 가장 잘하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정부가 하는 일은 무조건 깎아 내리고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 소위 야당과 언론 그리고 검찰과 사법부 안에 있는 수구보수세력들이다. 그들은 정부와 코로나 방역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율이 높아지면 자신들의 존재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껴서 어떻게든 반대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만이 살기 위해서 자신들이 했던 과거의 일을 철저하게 반성하거나 뼈저리게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동인 것처럼 뻔뻔하게 외치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안이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저소득층이나 가난한 서민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고통에는 무관심하고 그들의 복지나 안녕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논리와 상식에 맞지 않는 과격한 막말이나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모두에게 공정하고 공평해야 하는 법의 잣대를 선택적으로 적용해서 불공정, 불평등의 모습을 보여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가 아니라 변혁이다. 스스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밖으로부터 변화하게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이 시대에 모두가 힘을 모아서 코로나 역병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선’의 가치, 즉 모든 사람에게 이롭고 좋고 착한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공동선’이란 인간의 기본권을 포함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무도 제외되지 않은 채 더욱 쉽고 충만하게 자기완성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모든 사회생활 조건들을 총칭하는 기본 원리이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현대세계에 관한 사목헌장 26항 참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사회의 주변부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다. 저소득층으로 분리되거나 격리되어서 살거나, 혼자 외롭게 살거나 소외된 사람들이다. 소위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들에 대한 항구한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 이“연대성은 가깝든 멀든 수많은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서 막연한 동정심 내지 피상적인 근심을 느끼는 무엇이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공동선에 투신하겠다는 강력하고도 항구적인 결의이다. 우리 모두가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만인의 선익과 각 개인의 선익에 투신함을 뜻한다.”(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회칙 사회적 관심 38항) 우리가 공동선을 위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연대를 통해서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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