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제 24호 오동선 교사의 인권이야기

학교청소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 등 교직원이 사용하는 공간의 청소를 왜 학생이 해야 하나요?

 

외국에선 교실청소도 용역으로 맡기기도 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건 돈의 문제를 넘어 자기 공간을 자기가 청결히 하고 정리정돈의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교실등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은 학생이 청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다만 요즘은 화장실 등 좀 더 청결을 요구하는 공간은 용역을 주어서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교장실 행정실 교무실은 교직원만 사용하는 공간인데 청소는 학생이 하고 있다. 왜일까? 학생에게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이미 전북교육청과 전교조전북지부는 단체협약을 통해 학기마다 업체를 통해 전달되는 교과서를 교실로 나를 때 계약을 통해 교실 앞까지 가져다 주거나, 학생을 활용할 땐 학생에게 비용을 지불하도록 협약을 맺은바 있다.

즉 학생에게 부당한 노동력을 제공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인권침해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학생에게 자기책임을 강조하며 교실 청소를 맡긴다면, 교직원만 사용하는 공간은 사용당사자가 청소 등 관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수 십 년간 지속된 관행이라지만 부당하다면 바꿔야 한다. 이건 교육적이지도 않고 학생의 자기 책임감 형성도 아니고, 부당한 노동 강요 행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