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의 문화 유적지는 완주군 삼례에 있는 비비정 (飛飛情)입니다. 위치는 완주군 삼레읍 후정리 820-3번지에 있습니다. 비비정은 유유히 흐르는 물 기러기들이 내려앉은 풍경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인 비비낙안에서 유래한 정자로 완산 8경중의 하나입니다. 완산지(完山誌)에 의하면 이 정자는 1573년(선조 6)에 무인(武人) 최영길(崔永吉)이 건립하였으며 그후 철거되었다가 1752년(영조 28)에 관찰사 서명구(徐命九)가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오랜 세월이 흘러 정자가 없어졌다가 1998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은 최영길의 손자 최양의 청탁을 받고 비비정기(飛飛亭記)라는 기문(記文)을 써주었다고 합니다. 송시열은 기문에서 조업(祖業)으로 무관을 지낸 최영길과 그의 아들 최완성, 손자 최양을 언급하고, 최양이 살림이 넉넉하지 못함에도 정자를 보수한 것은 효성에서 우러난 일이라 칭찬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비비정이라 이름한 뜻을 물으니 지명에서 연유된 것이라 하나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대의 가문이 무인일진대 옛날에 장익덕은 신의와 용맹으로 알려졌고, 악무목은 충과 효로 알려진 사람이었으니 두 사람 모두 이름이 비자였습니다. 장비와 악비의 충절을 본뜬다면 정자의 규모는 비록 작다 할지라도 뜻은 큰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해서 비비가 붙여졌다고 합니다. 한편 비비정 옆에는 일제수탈의 상징인 만경강 철교를 재구성해서 열차를 이용한 비비정 예술열차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석양노을의 비비정은 감동과 휴식권이 보장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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