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55)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주 황극단입니다.
위치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1가 전북독립운동추념탑 일원에 있습니다.
황극단(皇極壇)은 고종황제와 독립운동가들을 모신 곳입니다.
원형의 단으로 전주 어린이회관 부근으로 2022년에 옮겨 조성한 유적입니다.
한가운데에는 고종황제의 비가 있고, 빙 둘러서 임실출신 의병장 이석용 순국비, 백범 김구선생비, 순국 5열사비(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이준, 백정기), 3.1 만세운동 대표 33인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5개의 비 둘레에 돌기둥으로 원형의 울타리를 둘렀습니다.
황극은 『서경』에 나오는 말로 ‘통치자가 훌륭한 정치의 도리를 정립한다[皇建其有極]’는 의미입니다.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커다란[皇] 중심[표준: 極]을 세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황극은 지극한 중심, 우주의 대동맥 같은 의미로, 황극단 건립은 전주에 지극한 중심을 세우겠다는 뜻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황극단은 전주 정신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극단은 정재 이석용 장군의 장남 청암 이원영 열사가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1955년 전북대 부지에 건립했다가 1978년 전주시 어린이회관 앞 도로로 이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도로 확장 사업으로 전주시 어린이회관 안쪽 전북독립운동추념탑 일원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이석용 장군은 1905년 을사늑약 때 진안 마이산에서 의병을 들고 일어나 의병대장으로 추대되고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다가 1912년 일본 경찰에 붙잡혀 1914년 전주 재판소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결국 1912년 4월 4일 대구 형무소 이감되어 순국하니 향년 37세였습니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여 오늘에 기림을 받고 있습니다.
이석용 장군은 장남 청암에게 유언을 했는데 충과 효를 간곡히 당부하였으며, 청암 역시 부친의 유훈을 받들어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2년간의 옥고를 치룬 후 황극단을 건립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청암에게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니 2대에 걸친 애국 충절의 정신이 오늘날 후세까지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황극단은 2003년 9월 15일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로 지정되었고 이후 매년 5월 4일(음) 후세들이 선열들의 민족정기를 계승하고 추모하는 추모대제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보훈공원 내에 우주의 중심을 기록한 황극 그리고 그것이 전주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의미의 황극단이 설치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인권누리 뉴스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권누리 웹진 제53호 인권누리에서 불어오는 인권바람이야기 (0) | 2022.04.12 |
---|---|
[수냐와 함께 하는 행복연습] <48> 위기 상황에 낙관성 키우기 (0) | 2022.04.12 |
인권누리 웹진 제52호 인권누리에서 불어오는 인권바람이야기 (0) | 2022.04.07 |
[수냐와 함께 하는 행복연습] <47> 2022 새해 소망을 노래하기 (0) | 2022.04.07 |
인권누리 웹진 제52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0) | 202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