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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55호 전북의 인권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2. 5. 6. 17:07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57)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주 오목대, 이목대입니다.
오목대 위치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입니다.
이목대는 전주시 완산구 자만동2길 5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주는 조선의 건국과 더불어 풍패지향((豐沛之鄕)으로 불리웁니다.
풍패란 중국 한나라 유방의 고향을 지칭합니다.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李成桂, 1335~1408)의 선조들이 살았던 곳이었음을 말해주며, 이를 입증하는 여러 유적지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전주는 조선 초기부터 왕조에서 존귀한 곳으로 여겨져서 1410년 (태종11)에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는 전각인 어용전을 경주·평양과 더불어 전주에도 지었고, 이중 전주의 전각은 세종대에 이르러 경기전(慶基殿)으로 명명하였습니다.
또한 영조대에는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李翰) 부부의 위패를 봉안한 조경묘(肇慶廟)가 창건되었으며, 고종대에는 시조의 묘역에 조경단(肇慶壇)을 조성하고 오목대이목대(梧木臺梨木臺, 전북기념물 제16호)를 정비하여 어필로 쓴 비를 세우게 하였습니다.

오목대는 고려 말 우왕 6년(1380년)에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조상인 목조가 살았던 이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으로, 그 후 고종 황제가 친필로 쓴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蹕遺址)>를 세웠습니다.
오목대는 전주 한옥마을 한벽당과 전주향교의 북쪽 4차선 노변, 벼랑같이 솟은 언덕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성계는 전주 이씨 종친이 있는 오목대에서 승전 축하 연회를 베풀면서, 중국 한고조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부르면서 역성혁명을 통한 천하제패의 흉중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이성계와 함께 종사관으로 참가한 이가 포은 정몽주입니다. 정몽주는 이성계가 종친과 함께 승전 잔치를 하자 말을 달려 남고산성에 가서 그 유명한 우국시를 남고산 만경대에 불렀다고 합니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건너가면 이목대가 있는데, 천주교의 성지 치명자산이 있는 승암산 발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건너면 70m 위쪽으로 이목대가 있는데 건물이 있는 80m 아래쪽에 비석과 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4대 할아버지인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의 출생지라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전주 이씨들은 이안사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살다가, 함경도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고종 광무 4년(1900)에, 이곳이 목조가 살았던 터임을 밝힌 <목조대왕구거유지(穆祖大王舊居遺址)>라는 고종의 친필을 새긴 비석을 세웠습니다.
이목대는 목조가 어릴 때 이곳에서 진법놀이를 하면서 살았던 유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러한 내용이 용비어천가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목조가 당시의 전주부사와의 불화로 이곳에서 함경도로 옮겨간 것이 이성계로 하여금 조선조를 건국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므로, 이를 하늘의 뜻이라고 여겼다 합니다.
조선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는 전주 특히 오목대와 이목대에 들러 시를 불러봄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