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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57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2. 5. 18. 11:12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59)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주 서고사입니다.
위치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정여립로 1010-90에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 견훤(甄萱)이 후백제(後百濟 : 900 ~ 936년)를 건국한 도읍지 전주(全州)는 풍수지리(風水地理) 상 배역지(背逆地)를 두었습니다.
이후 조선(朝鮮 : 1392 ~ 1910년)을 건국한 이성계 (李成桂)의 본향(本鄕) 전주는 동.남.서쪽이 산으로 둘러쌓여 하천(전주천)도 전주 남쪽(한벽루 쪽)에서 전주성(城)을 끼고 서쪽을 돌아 북쪽(덕진 쪽)으로 빠져 만경강(고산천, 소양천과 합수)으로 흐르는데,
오직 북쪽(덕진)만 툭 터져 있어 배역의 기(氣)를 가련산(可連山)만 가지고는 막아내기 어려워 덕진에 인공으로 연방죽(연지 : 蓮池)을 만들어 배역의 기운을 차단했다고 합니다.

즉 후백제가 정도(定都)하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본향인 배역의 땅 전주가 다시는 배역을 하지 못하도록 또 하나의 처방이 전주 땅 동서남북 4곳에 "배역의 기운을 누른다"는 뜻을 가진 절을 짓고 보호한 것입니다.
이 사찰이 동고사(東固寺), 서고사(西固寺), 남고사(南固寺), 진북사(鎭北寺)입니다. 고(固)와 진(鎭)은 "누르다, 굳히다" 라는 뜻입니다.
이번호는 동고사(東固寺), 남고사(南固寺)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북고사 혹은 진북사(鎭北寺)와 더불어 서고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주는 또한 후백제 동서남북(東西南北)의 4대문이 있었습니다. 완동문(完東門), 패서문(沛西門), 공북문(拱北門), 풍남문(豊南門)입니다. 현재는 풍남문만이 남아 있습니다.
서고사(西固寺)는 전주시 덕진구 황방산(黃尨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후백제 견훤의 명으로 승려 명덕이 창건한 사찰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입니다.
908년 후백제의 견훤이 완산주(完山州)에 도읍을 정하고 국운의 회복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명덕(明德)에게 창건하도록 하였으며, 1353년(공민왕 2 )혜공대사가 중건하였습니다.

조선에서는 전주의 사방을 방비하는 사고(四固)사찰의 하나로 중요시 되었는데, 1624년(인조 2)지엄대사가, 그리고 1763년(영조 39)벽송대사가 중창하였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가람이 완전히 소실되었다가 이후 소규모로 중창되었습니다.
1987년 의성스님이 요사와 나한전을 중수하였고, 1997년 도상(道尙)이 극락전과 나한전을 지었습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나한선·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전주에 가면 4대문과 4대사찰을 모두 돌아보면 전주가 왜 도읍지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