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누리 뉴스레터

인권누리 웹진 제83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2. 11. 9. 10:00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85)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김제 아리랑문학관과 아리랑문학마을입니다.
위치는 김제시 부량면 용성1길 24번지와 김제시 죽산면 화초로 180번지에 있습니다.

김제 아리랑문학관은 아리랑문학관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문학과 역사의 고장으로서 김제만경(징게맹게)의 상징성을 부여받아 김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아리랑』에 담긴 문학정신과 역사의식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2003년 5월 16일, 김제시 벽골제 박물관 단지 내에 건립한 기관입니다.
일제 식민지 역사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피흘렸던 모든 사람들의 숨결을 뜨겁게 느끼고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하여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가상체험을 통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민족적 역량을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육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아리랑문학관은 부지 면적 약 11,570㎡에 건물 면적 422.49㎡ 규모의 지상 2층 건물입니다.
전시실은 크게 3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 제1전시실에는 『아리랑』 주인공들의 험난한 대장정을 각 부의 줄거리와 함께 시각 자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원고지 2만 매에 이르는 조정래의 육필 원고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2층 제2전시실에는 작가 연보와 작품 연보, 사진으로 보는 작가의 인생 및 취재 수첩과 자료 노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3전시실은 가족사진 및 애장품 등을 통해 작가와 주변을 살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집필 당시 사용했던 필기구 등 106종 370여 가지 물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리랑문학마을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 속 장소들을 재현한 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제를 배경으로 민족의 수난과 투쟁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홍보관, 하얼빈 역사, 이민자 가옥, 내촌 외리 마을, 근대 수탈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홍보관 1층 벽면에 12권짜리 대하소설 대강의 줄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2층은 죽음도 불사하고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전진했던 김제 출신의 독립투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장면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하얼빈 역사, 일제의 수탈에 고향을 떠나 타지로 갔던 사람들의 열악한 이민자 가옥, 근대 수탈 기관을 재현해낸 내촌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외리 마을의 촌락과 토지조사사업으로 조선의 땅을 빼앗는 데 활용되었을 망원경, 나침반, 카메라, 주판, 등사기 등이 전시된 죽산면사무소, 주재소(일제강점기 순사가 근무하던 기관), 우체국, 정미소 등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역사소설 아리랑은 1990년부터 5년간 한국일보에 연재하였습니다.
일제의 불합리한 수탈과 폭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한편 이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어두운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민족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한말에서 해방에 이르기까지 전북 김제 만경 평야, 군산, 만주, 러시아, 하와이 일대에서 펼쳐지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저항 의식,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다룬 역사적 사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