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87)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북 완주군의 일문구의사추모비입니다.
위치는 전북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341번지 비봉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가문에 9명의 의사 즉 독립 유공자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가문은 바로 비봉 내월리의 고흥 유씨 가문이며 이 가문의 9명의 의사가 독립 유공자이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일문구의사 사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한 마을 한 가문에서 9명의 독립 유공자가 나와 이를 추모하는 현충 시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9명의 의사는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의 고흥 유씨 가문으로, 유중화,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를 말합니다.
의병대장이었던 유중화 의사는 즉결 처형됐고, 나머지 여덟 명의 운동가는 옥고를 치렀습니다.
이들은 의병을 규합하여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문치와 송치, 비봉면 백준리를 중심으로 연산·고산 등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1910년 경술국치 후에도 유씨 일가와 동료들의 투쟁은 계속됐으며 1916년 체포되기 직전까지 비밀리에 이어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완주의 솔티재에서 행인의 돈을 강탈했다고 죄를 날조해 '일문구의사'에게 10~15년에 이르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완주군 고산과 비봉은 예로부터 고흥 유씨 집성촌으로 완주의 산골 마을입니다.
비봉면 소재지에서 천호 성지로 가는 길에서 내월리로 들어가는 중리삼거리의 비봉공원에 세워져 있습니다.
완주군 비봉 공원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는 일문구의사 사적비가 있으며 왼쪽엔 유습 장군의 사적비와 장승 그리고 휴게시설로 되어있는 규모에서는 작은 공원이나 의미에서는 현충 시설과 공원이 같이 있는 아주 큰 공원입니다.
일제강점기 한 가문에서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것을 기념하는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추모식'은 (사)일문구의사선양사업회가 매년 주최하고 있으며, 2022년 현재 추모식은 11회째입니다.
한 가문에서 의병 활동에 나서는 등 항일운동에 헌신한 것은 국내에서는 매우 찾아보기 힘든 기록입니다. 이들은 모두 애국장과 애족장을 받아 우리나라 항일운동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1982년 5월 일문구의사 사적비가 건립되었습니다.
이후 2003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공식 현충 시설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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