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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97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3. 2. 16. 12:38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99)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북이 아닌 경남 김해의 수로왕과 왕비릉 입니다.
위치는 경남 김해시 왕릉길 26번지에 있습니다.

김수로왕릉은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7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김수로왕은 가락국(駕洛國), 곧 금관가야의 시조이자 김해김씨의 시조로 수로왕(재위 42∼199)의 무덤은 납릉(納陵)이라고 부릅니다.

수로왕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전하고 있으나, 무덤이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무덤의 높이는 5m의 원형 봉토 무덤인데, 주위 18,000여 평이 왕릉공원으로 되어 있고,
왕릉 구역 안에는 신위를 모신 숭선전과 안향각·전사청·제기고·납릉정문·숭재·동재·서재·신도비각·홍살문·숭화문 등의 건물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납릉 정문에는 위쪽 좌우에 두 마리의 흰색 물고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신령스러운 물고기라 하여 '신어상'이라 부르며 두 마리의 물고기가 있어 쌍어문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김해에는 유독 쌍어가 많이 보이는데 이유는 쌍어 신앙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이가 바로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후였기 때문이랍니다.

허황후릉은 김해시 가락로190번길 1번지로 김수로왕릉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해시 구산동(龜山洞)에 있는 가야 시대의 능묘로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후의 왕비릉(王妃陵-국가사적)입니다.
능 앞에는 1647년(인조 25) 수축 때 세운 '가락국수로왕비 보주태후허씨릉(駕洛國首露王妃 普州太后許氏陵 )'이라고 2행으로 각자(刻字)한 능비가 있습니다.
무덤 앞에는 인도에서 가져왔다고 전하는 파사석탁의 석재가 남아 있습니다. 수로왕비의 이름은 허황옥이며,
수로왕 7년인 서기 48년에 16세의 나이로 배를 타고 가락국에 도착하여 왕비가 되었고, 서기 189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왕비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두 아들을 어머니의 성인 허씨를 따르게 하여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고도 하며, 김유신(金庾信)의 증조부입니다. 521년 가야의 마지막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고 합니다.
구형왕릉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이 돌무덤은 그 형식에 있어 일반 분묘들과 달리 각 층이 단을 이루고 있는 방형으로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경사면에 잡석으로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김해김씨의 시조 수로왕, 우리나라 최초의 다문화 국제결혼 허황옥 이야기는 국제결혼의 인권문제를 생각해 볼 때 한번쯤 상기해보는 유적지입니다.
또한 신라에 의해 복속된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이자 김유신 장군의 증조부 구형왕의 유적지를 탐방해 보면 사라진 국가의 비운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