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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38) |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무주 4.1 만세운동과 전일봉 선생 동상입니다. 위치는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1195번지에 있습니다.
4.1 무주 만세운동은 1919년 3.1 운동에 대한 소식과 독립선언문이 무주지역에 전해지면서 1919년 무주 장날(4월 1일)에 일어났습니다. 무주 장날을 맞이하여 전일봉 선생을 비롯한 무주군 관내 교회들과 보통학교 학생들이 총 7회에 걸쳐 3,500여 명 참여하였습니다. 이날의 만세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전일봉 선생(적상면 출신)은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귀향한 후에도 독립을 위한 애국계몽운동을 벌이는데 지속적으로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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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주군은 지난 2001년 3월 무주읍 지남공원 내에 故 전일봉 선생(1896~1950)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전일봉 선생은 1918년에 세워졌던 ‘삼숭학교’에서 일제 탄압속에서도 신앙과 민족의식을 깨우쳤다고 합니다. 삼숭학교는 무주, 진안, 장수, 금산 지역의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고자 세웠던 학교였습니다. 이후 무주군 적성면에 있던 여올교회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4.1 무주 만세운동을 주도하였고, 여올교회에도 기념비와 마을 입구에는 전일봉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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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에서는 매년 4월 1일에 ‘자주, 자강, 화합, 평화’ 등의 3.1 독립 정신을 계승 · 발전시키고자 무주군 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여 4.1 만세운동 기념식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무주 반딧불시장에는 당시 무주 4.1 만세운동을 기리는 벽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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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적상사는 농사꾼의 아들 전일봉이라는 촌놈올씨다. 지금부터 25년 전 일본놈은 우리나라 국모를 잔학무도하게 살해하더니 15년 전에는 을사보호조약을 만들어 우리나라 주권을 빼앗아갔고, 10년 전에는 우리나라까지 삼켜버려 우리를 나라없는 백성으로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라서 금년 정월에는 우리의 임금이시던 고종황제까지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 때 우리민족은 얼마나 울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위정자들이 외세에만 의존하여 정치를 했던 까닭에 일본놈들이 우리민족을 얕잡아보고 저지를 일이니 이 얼마나 원통한 일입니까? 이제 우리는 나라없는 백성이 되어 일본놈들의 종노릇만 하다가 죽어갈 뿐입니다. 그래서 지난 3월 초하룻날 고종황제의 국장을 치르던 날은 서울 탑골공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목이 터져라 독립만세를 외쳤고 독립선언을 하여 우리 민족의 단결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했습니까? 여러분! 이제 우리도 나라를 다시 찾는 일을 합시다.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나서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무주군민 여러분께서 대동단결하여 독립만세를 불러 일본놈들이 이땅에는 발도 붙이지 못하도록 몰아냅시다. 대한독립 만세! (전일봉 장로의 연설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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