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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43) |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고창 고인돌 공원 고인돌 유적지 입니다. 위치는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번지에 있습니다.
고인돌은 서너 개의 받침돌 위에 한 개의 넓고 커다란 덮개돌을 얹어 놓은 선사 시대의 무덤 양식입니다. 청동기 시대의 주요 유적으로, 권력을 지닌 지배자의 무덤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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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약 3만 개의 고인돌이 남아 있는데, 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합니다. 고인돌을 만들어 세운 형태도 다양해서 강화, 화순, 고창의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창 고인돌 유적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인돌 군집으로 1.5킬로미터 안에 440여 기의 다양한 고인돌이 모여 있는 고인돌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고인돌을 만들 때 사용된 화강석을 캐내던 채석장도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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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 박물관에는 고창 고인돌의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무거운 돌을 어떻게 움직여서 고인돌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전시관도 있습니다. 선사 시대 고창의 모습과 고창 고인돌을 만든 청동기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통해 청동기 사회의 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에는 바둑판식 고인돌이 전시되어 있어 고인돌을 가까운 거리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선사 시대 마을을 복원한 선사 마을도 있고, 5채의 움집과 2개의 망루가 지어져 있어 선사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움집 내부의 모습도 생생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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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 공원에는 다양한 구조의 고인돌을 둘러보도록 6가지 탐방 코스를 만들어 놓았답니다. 가장 많은 고인돌이 모여 있는 곳은 제5코스 탐방로이고, 제4코스 탐방로에는 덮개돌을 떼어 내던 채석장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40여 기의 고인돌이 나란히 놓여 있는 제2코스에는 무게가 150톤 정도 되는 거대한 고인돌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고인돌은 고창군 운곡리에 있는데, 높이가 5미터, 길이가 7미터, 무게는 300톤이나 되는 대형 고인돌입니다. 운곡 고인돌이라고 부르는 이 고인돌은 고인돌 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운곡 저수지 뒤편에 있습니다. 고인돌을 만드는 방법은 큰 바윗돌을 여러 개의 통나무 위에 올려 밧줄로 당기면 통나무가 돌면서 바윗돌이 앞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받침돌 위에 덮개돌을 올릴 때는 흙을 채워서 언덕처럼 만든 다음에 덮개돌을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받침돌 사이에 채운 흙을 파내면 덮개돌이 받침돌 위로 올라간 형태가 됩니다. 청동기 시대는 크고 무거운 돌을 함께 움직일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사회였습니다.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여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였습니다. 갈수록 개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고인돌 공원을 체험해보면 연대와 인권 정신을 배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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