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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67) |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정읍 구민사입니다. 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번지에 있습니다. 정읍 동학농민기념공원이 있는 곳에 가면 구민사가 있습니다. 구민사(救民祠)는 동학농민혁명으로 희생당한 분들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입니다. 맨 위에 ‘무명 동학농민 혁명군 제위’라고 쓰인 제일 큰 위패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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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전북 정읍 고부에서 첫 불꽃이 타오른 이후 129년 만의 일입니다. 정읍 덕천면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전국에 산재한 동학 관련 시설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입니다. 기념관, 박물관, 기념탑 등 시차를 두고 조성된 다양한 시설들이 일종의 ‘혁명 기념물 콤플렉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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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1월. 고부에서 최초의 혁명의 불꽃이 타올랐습니다. 피지배 계층인 농민이 중심이 돼 아래로부터 시작된 민중항쟁이었습니다. 농민들이 쏘아올린 불꽃은 3월 고창 무장에서 본격적인 혁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과 반외세를 기치로 내건 대규모 민중항쟁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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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습니다. 일제의 야욕과 무능한 조선 봉건 지배층의 외세 의존, 보수 유생의 체제 수호 벽에 좌절됐지만, 이후 의병항쟁과 3·1 독립운동, 항일 무장 투쟁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한국의 근대화와 민중운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최초로 대승을 거둔 황토현전적(사적) 일대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약 30만㎡ 부지에 추모관, 전시관, 연수동, 캠핑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군의 위패가 있는 구민사를 찾아 영령들의 안식과 정신을 이어 받 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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