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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85) |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임실 운서정입니다. 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관촌면 관진로 61-20번지에 있습니다.
임실 사선대 운서정(雲棲亭)은 승지 김양근(金瀁根)의 아들 김승희(金昇熙)가 부친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1923년부터 1928년까지 6년간에 걸쳐 지은 누정입니다. 이 정자를 짓는 데는 당시 쌀 3백 석이 들었다고 합니다. 1990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습니다. 오원천(烏源川)가의 사선대 위에 건립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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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과 동 · 서재 그리고 가정문(嘉貞門)으로 이루어진 운서정 일곽은 마치 강학(講學)을 위한 공간과 같습니다. 경사지에 화강석 장대석으로 높은 축대를 쌓아 단을 만들고, 각 단에 위계에 따라 배치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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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의 평면은 내진(內陣)과 외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내진을 구성한 후, 135㎝ 정도 띄워서 주고(柱高)가 낮은 외진 기둥을 주위에 돌려세우고, 기둥 밖으로 계자난간(鷄子欄干)을 시설하였습니다. 외진과 내진 기둥 사이는 곡선진 퇴보로 결구하였으며 내진은 다시 전후 평주 위에 보를 보내고, 보 위에 충량을 걸어 팔작지붕을 구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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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정(雲棲亭)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주심포(기둥머리 바로 위에 짜 놓은 나무 쪽)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자의 전면 현판의 좌우에는 두 마리 용이 자리해 있을 뿐만 아니라 대청의 대들보에도 용 두 마리가 몸통을 걸치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사선대의 울창한 수목에 둘러싸여 더욱 운치가 돋는 이곳은 일제 강점기에 우국지사들이 모여 한을 달래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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