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의 인권역사 유적지는 전주 초록바위입니다. 초록바위는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산 1-9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초록바위는 원래 남부시장 앞 전주교를 넘으면 전주천 쪽으로 내밀어 있는 산줄기를 말하며 지금은 길이 생겨 끊겼지만 전주천에 연결된 낭떠러지였습니다. 그 모체격인 곤지산은 조선 말 동학교도들의 처형장으로, 1866년 병인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남종삼의 아들 남명희, 홍봉주의 아들을 초록바위 위에서 전주천으로 밀어 수장시켜 처형한 곳입니다.
곤지산은 싸전다리 건너 오른쪽에 위치한 봉우리입니다. 곤지산은 북쪽의 건지산에 대응하는 남쪽의 봉우리라는 의미였고, 전주부성 북문과 풍남문을 잇는 곳으로, 곤지산에 올라가면 전주시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곤지산과 초록바위를 "공수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물로 공격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바위에 늘 이끼가 끼어 있어 "초록바위"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초록바위가 알려진 것은 천주교인 처형지이기도 했지만 동학농민군을 이곳에서 처형했던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1894년 12월 갑오농민혁명을 주도한 3대 지도자 중 한명인 김개남 장군이 최후를 맞이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초록바위는 전주천 제방공사 및 도로공사로 원래의 모습은 잃었지만, 전주 10경 중 하나로, 기억해야하는 인권 문화 역사 유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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