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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42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44)

인권누리 2022. 1. 27. 11:36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44)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고산 향교입니다.
위치는 완주군 고산면 고산로 147-23번지에 있습니다.
고산 향교는 1397년(태조 7)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습니다.
1399년(정종 1)에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가 그 뒤 복원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다시 소실되어 1601년(선조 34) 대성전을, 1604년 명륜당을 건립하였습니다.

 

1966년 대성전과 명륜당을 보수하였으며,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동재·서재·삼문(三門)·교직사(校直舍)·기타 부속건물 등이 있습니다.
경사지에 외삼문-명륜당-내삼문-대성전을 하나의 축선상에 배치하여 뚜렷한 수직적 위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산향교의 대성전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성전은 공자를 모신 사당입니다. 조선왕조는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아 각 지방에 향교라는 학교를 세우고 그 안에 대성전을 두어 유학을 장려하였습니다.
고산향교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되어있으며,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이라 쓰인 공자(孔子)의 영정은 조선 중기 송영구(宋英耉)가 당나라의 화가 오도현(吳道玄)의 작품을 받아온 것이라 전하고 있습니다.
대성전에서는 매년 봄가을에 <석전대제> 라는 큰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고산향교는 조선시대에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전적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6∼7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산향교에는 효종 6년(1655)부터 영조 때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서적이 있으며, 광해군 때부터 전해오는 족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