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49)
이번호의 역사유적지는 군산 3.1 운동의 발상지 구암동산 입니다.
위치는 전북 군산시 영명길 29번지에 있습니다.
구암동산은 1919년 3월 5일 한강 이남 최초 독립만세 운동이 시작된 곳입니다. 이로 인해 전주와 익산 등 전라북도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역사유적입니다.
1919년 당시 군산영명학교(현군산제일고) 출신으로 서울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 다니던 김병수 학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민족 33인 중의 한 사람인 이갑성 애국지사로부터 독립선언문 200여장을 전달받고 2월26일 군산에 내려와 영명학교 은사인 박연세씨 집에서 몇몇 지인들과 서울의 독립운동 상황을 은밀히 알리고 군산에서 독립만세 시위를 전개할 것을 협의하였습니다. 박 교사는 곧바로 같은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독립선언문 3500장과 태극기를 비밀리에 만들어 3월6일 서래장날에 대대적인 거사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거사 전날인 3월5일 새벽 이 사실을 눈치 챈 일본 경찰의 수사로 만세운동이 실패 위기에 놓였다가 이날 긴급 학생간부회를 통해 시위가 앞당겨 일어났습니다. 이에 멜본딘여학교(현 영광여중·고)학생들과 구암교회 교인들과 궁멀 예수병원 사무원, 주민 등이 합세하면서 만세 운동 참가자는 500여 명으로 늘어났고, 군산경찰서 앞에 이를 때에는 1천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시 군산시의 인구가 1만 3614명(한국인 6581명, 일본인 6809명, 외국인 214명)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많은 시민이 항일운동에 참여한 독립만세 운동이었습니다. 이후 28차례 걸쳐 연 인원 3만700명 참가해 항일시위가 벌어졌고, 이 운동으로 인하여 53명이 숨지고 72명이 실종되었습니다.
한편 구암동산에는 전북 군산시가 호남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구암동산 성역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3.1 운동 기념관이 2008년 11월 20일 설립되어 개관하였습니다.
군산 3.1 운동 기념관 전시관에는 구암교회 약력, 민족의 3.1독립운동, 3.1운동의 일제 항거와 탄압, 한국 독립운동 연표 등 테마별, 역사적 흐름에 따라 3.1 운동 당시 태극기와, 3.1 운동 독립선언서, 문용기 선생 혈의 등 유물 복제물과 전시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군산 구암동산은 수많은 순국열사의 구국일념과 나라사랑 정신이 서려있는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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