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61)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정읍 피향정입니다.
위치는 전북 정읍시 태인면 태산로 2951 번지에 있습니다.
호남제일문은 전주 풍남문입니다. 그러면 호남 제일의 정자가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은 바로 정읍 피향정(井邑 披香亭)입니다.
피향정이란 향국(香國)을 둘로 나누었다는 의미로, 동서 양쪽에 파놓은 누정의 상하에는 상연지제(上蓮池堤)와 하연지제(下蓮池堤)의 두 연지(蓮池)가 있어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하여 향기가 누정의 주위에 가득 차므로, 이를 뜻하여 피향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향정은 원래 신라 헌강왕대(857~860 재위)에 고운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태인(泰仁)의 현감으로 있을 때 세운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지은 시기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최치원 선생은 경주최씨의 중시조로 신라인으로서는 설총과 함께 문묘에 배향된 2명 중 한 명이며, 태인 무성서원에 배향되어 있습니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조선시대 광해군 때 현감 이지굉이 다시 짓고 현종 때 현감 박숭고가 건물을 넓혔으며, 지금 크기로는 숙종 42년(1716) 현감 유근(柳近)이 넓혀 세웠다고 합니다.
그 뒤에도 몇 차례 부분적으로 고쳤는데 단청은 1974년에 다시 칠한 것입니다. 자연을 벗삼아 쉼터로 사용하고자 지은 피향정은 호남지방에서 으뜸가는 정자 건축입니다.
조선시대 대표가 되는 정자 중 하나로 조선 중기의 목조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문화재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8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화강암 동발기둥 위에 28개의 기둥을 세우고 4면을 모두 개방한 누집 건축입니다. 후면에 있는 돌계단으로 오르내리게 되어 있으며, ‘호남제일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또한 이 누정을 거쳐간 시인과 선비들의 시가(詩歌)를 기록한 현판이 걸려 있어 건물의 품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숙종 42년(1715) 현감 유근이 나라의 보조를 얻어, 부안 변산에서 재목을 베어다 세운 것입니다. 평면구조는 앞면 5칸, 옆면 4칸으로 된 단층 팔작지붕입니다.
정자의 바닥은 지상으로부터 142㎝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막돌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그 위에 석조로 된 28개의 짧은 두리기둥을 놓고, 다시 그 위에 목조로 된 두리기둥을 세웠습니다.
건물 4면이 모두 뚫려 있어 사방을 바라볼 수 있고 난간은 짧은 기둥을 조각하여 주변을 촘촘히 두르고 있습니다.
건물 안쪽 천장은 지붕 재료가 훤히 보이는 연등천장(椽背天障:서까래가 드러난 천장)이지만 천장 일부를 가리기 위해 건물 좌우 사이를 우물천장으로 꾸민 점이 특이하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커다란 연못 속에 세워져 있었으나 현재는 연못이 메워져 있어 본래의 정취를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한국전쟁 때는 태인면 면사무소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상하에 연못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연지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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