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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59호 회원의 붓

인권누리 2022. 5. 27. 11:09

완주 호산서원

'스승의 날' 명소 추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스승의 은혜’ 입니다.

스승의 날 의미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 유래는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적십자에서 시작 되었으며, 1963년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였었는데요,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다시 정하고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뜻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님을 가리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으로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기도 하는데요, 소소한 금품이라도 부정청탁의 개연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선물을 드리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개인적인 선물이 아닌 학생들이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함을 담은 편지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감사의 표현이 선생님들을 더 기쁘게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카네이션 꽃말

카네이션은 미국의 한 여성에 의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붉은색 카네이션은 건강을 비는 사랑, 존경을 뜻하며, 분홍색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주황색 카네이션은 순수한 사랑, 파랑색 카네이션은 행복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 부모님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스승의 날 스승의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삼례 호산서원

서원(書院)은 조선 시대에, 선비가 모여서 학문을 강론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림들이 건립한 사설 교육기관으로 석학이나 충절로 죽은 사람을 제사 지내던 곳입니다. 완주군에 건립된 서원은 화산서원, 백현서원, 반곡서원, 구호서원, 봉강서원, 천곡서원, 봉양서원, 학천서원, 호산서원, 청하서원, 용진서원 등 10여 개소가 있는데요, 스승의 날을 맞아 삼례 호산서원과 봉동 구호서원을 소개합니다.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 뒤편에 있는 호산서원은 1805년 고려 말 충신 정몽주를 주벽으로, 조선 후기의 학자 송시열, 김수향, 김동준, 정숙주를 배양하기 위해 세운 서원입니다.

방문 당시 홍살문은 닫혀 있었지만, 내삼문이 있는 곳에서 내려오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뜰 앞에 펼쳐진 호산서원의 강당을 보니, 이곳에서 글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유생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강당에서 사우로 오르는 곳에 3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비석은 '前 參奉 朴永玉 讚誦碑(전 참봉 박영옥 찬송비)', '湖山院 事績碑(호산원 사적비)', '湖山書院 重修事蹟碑(호산서원 중수사적비)'입니다.

비석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내신문(內神門)이 보입니다. 스르르 문을 열고 들어서면 호산서원 사우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앞편 3칸 맞배지붕 건물의 사우에는 정몽주, 송시열, 김수항, 김동준, 정숙주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봉동 구호서원

완주군 봉동읍 구미리에 있는 구호서원에는 서원과 마을을 지켜주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둘레가 4.15m로 든든한 형상의 은행나무를 보니 밝은 기운이 기풍 있게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현문과 입덕문은 닫혀 있어서, 협문으로 들어갔어요. 오래됨이 느껴지는 문을 넘어 들어선 구호서원.

구호서원은 1730년(영조 6)에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을 목적으로 창건하였는데요, 1777년(정조 1)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798년 유림과 후손들이 힘을 모아 중건하였습니다.
1868년(고종 5)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며, 이듬해 후손들이 그 자리에 유허비를 세우고 백산단'(柏山壇)'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1904년(광무 4)에 '구호단(龜湖壇)'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970년 사당을 세우고 구호서원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구호서원 편액이 걸린 내문을 지나 구호사로 들어갑니다.

성현을 배향하는 구호사에는 고려 말의 문신 박상충, 조선개국원종공신 이성중, 왕자의 난 때 공을 세운 박은, 고려 말의 충신 송유저, 박소, 임사수 등 9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경내에 있는 협문을 지나면 ‘백산재’가 있는데요, 현재 ,수리 중에 있더라고요.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서운함마저 느껴지는 서원에서 과거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완주서원 와보니, 제자에게 용기를 주는 스승, 스승을 존경하며 따르는 제자의 관계를 상상하게 됩니다. 제자에게는 스승이 필요하지만, 스승에게도 제자가 필요합니다. 다가오는 스승의 날, 잊고 있었던 선생님께 존경을 담은 안부를 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