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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68호 회원의 붓

인권누리 2022. 7. 26. 10:07

회원의 붓

 

수냐 김연희

뱀아 너도 건강하고 행복하렴

완산도서관 산책길

도서관뒤 계단에

뱀이 일자로 있다.

순간 놀랬지만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수용

얼른 정신차린다.

미안해

너도 건강하고 행복해라~~

행복하기를 거듭 읊조리며

다른 길로 돌아갔다.



대상에 접촉하는 순간 수를 받아들이고

자비관을 순발력있게 하는

마음의 유연성에 감탄이 되었다.

물로 그동안 마음챙김과 자비명상 습관화

덕분이다.



뱀도 소중한 생명

해치지 않는데 미리 두려움의 에너지를

퍼뜨리는 것은 미안하고

청정한 마음을 오염시키는 일이다.

그러하니 미안해요. 용서하세요.한다.

나를 해치지 않았으니 감사하다.

뱀을 본 순간 그 뱀은

내 마음에 찍힌 상이지

사실 자체가 아니다.

상을 내려놓고 마음챙김하면서 걷는다.



고요한 의식에 접속하고

오늘도 눈부시게 푸르른 날

아름다운 꽃과 새 대자연에 감사하고

살아있는 몸, 느낄수 있는 의식에

무한한 감사를 올린다.

걸음 걸음마다 자비

고통속에 신음하는 사람들 떠올라 눈물이 맺힌다.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기원하고

우주공간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이대로 오케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