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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68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2. 7. 26. 10:11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70)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남원 지리산 정령치입니다.
위치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정령치로 1523에 있습니다.

지리산 정령치는 북으로는 덕유산, 남으로는 지리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 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에 자리한 정령치는 해발 1172m의 고개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 고개 중에는 강원도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남한에서는 두 번째로 높습니다.

정령치는 정씨 성을 가진 장군의 전설이 있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의 고개입니다.
정령치는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정령치에 오르면 지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보입니다. 고개 꼭대기의 정령치 휴게소는 지리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위치합니다.
동으로는 바래봉과 뱀사골 계곡이, 서쪽으로는 천왕봉과 세석평전 반야봉 등과 남원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져, 지리산 주능선 일 백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북쪽 능선을 타면 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이 이어지고, 남쪽 능선을 타면 만복대-묘봉치-고리봉-성삼재로 연결됩니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2km 정도 등산로를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만복대(1433m)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리산 서부의 봉우리 만복대는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만복대라는 이름은 풍수지리에서 설명하는 10승지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해서 만복대로 불렸다고 합니다.
특히 만복대는 지리산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로 가을이면 산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산 지천에 피어난 철쭉이 울긋불긋 화사한 미소를 뿜어냅니다.

정령치에서 7.3km 정도를 이동하면 성삼재(1102m)에 도착하게 됩니다.
지리산 능선 서쪽 끝에 있는 고개인 성삼재는 마한시대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해서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성삼재를 기점으로 동쪽으로는 노고단, 임걸령,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 형제봉, 촛대봉, 연하봉, 제석봉, 천왕봉 등 지리산 주 봉우리들이 연결돼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는 등산객들이 종주를 출발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정령치(해발 1,172m)는 남원 주천면사무소를 출발해 내기리를 거처 정령치까지 이르는 12km의 코스는 지리산을 만끽하는 최고의 드라이브길입니다.
또한 궁터 부근엔 12구의 불상을 새겨놓은 마애여래 불상군이 있습니다.

정령치 도로는 1988년 지리산을 관통하며 건설되어 지리산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동서로 단절했고, 도로를 건설하면서 심은 외래수종 나무들로 지리산국립공원 생태계, 경관 등은 이질적으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특히 남원시에서 지리산 산악열차를 정령치 도로에 추진하고 있어 엄청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군사도로 목적이었던 정령치 도로를 훼손하는 지리산 산악열차는 백지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