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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71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2. 8. 18. 10:34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73)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안중근 장군 전주 기념관입니다.
위치는 전북 전주시 팔달로 141 (풍년제과 내 전시관)에 있습니다.

안중근 장군은 일제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위험에 처한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려 대한의 민족혼이 살아있음을 세계 만방에 알린 민족의 영웅입니다.
동양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안중근 장군은 일제의 부당한 판결을 받고 뤼순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을 저술하던 중 서론과 본문의 일부만을 남긴채 1910년 3월 26일 순국하셨습니다.
때문에 아쉽게도 우리는 그 깊은 평화사상을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동양평화론』에 나타난 정치적 구상은 오늘날 유럽공동체(EU)와 흡사하고 경제적 뒷받침을 위해 공동은행을 세우려는 구상은 세계은행(IBRD)·국제통화기금(IMF)의 구상과 일치하여, 안중근 장군은 100년 후의 오늘을 내다본 탁월한 정치사상가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조국이 광복을 이룬 후에도 한국전쟁과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안중근 장군에 대해 이렇다 할 위훈을 기리지 못한 채 많은 세월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1970년 10월 26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와 국민의 성금 등으로 일제시기 민족정기를 탄압하는 조선신궁이 있던 서울 남산 현 위치(회현자락)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을 건립·개관하게 되었으며, 세월이 흘러 기념관이 노후·협소해짐에 따라 2004년 (사)안중근의사숭모회와 광복회의 요청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보훈처에서는 2010년 10월 26일 새 기념관을 개관하였습니다.
서울 기념관은 서울특별시 중구 소월로 91번지에 (사) 안중근의사 숭모회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12일 서울과는 달리 전주 기념관이 8월 12일 개관 되었습니다.
안중근 장군 전주 기념관은 2018년 풍년제과 강동오 대표가 풍년제과 사옥에 안중근 장군 동상과 기념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기 시작하다가 2022년 현재의 기념관 장소로 이전하여 안중근장군 동상과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기념관이 운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안중근 장군은 일본제국의 총리대신(오늘날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 사건 후 일제에 체포되서 사형을 당하기 까지의 과정만 부각되고 있는데 그것은 독립투사로서의 최종 종착지였습니다.
그전까지 국채보상운동의 지부장을 하거나 삼흥학교를 세워 구국 인재를 양성하기도 하는 등 일제가 대한민국을 식민지로 지배하지 못하도록 경제, 교육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안중근 장군이 일본 재판정에서 '나는 우리나라와 동양의 평화를 위해 적의 우두머리를 죽였을 뿐이다'
라고 말했던 것은 당시 식민지 상태로 전락한 조선과 일본제국이 대등한 상태의 전쟁을 하고 있다는 그의 인식을 잘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즉 독립군 장군으로써 적의 지도자를 죽인 것 뿐이다 - 라는 당당한 태도입니다.
안중근 장군 기념관에는 이런 디테일한 내용들이 각종 사진, 문서의 복사본, 모형 등으로 잘 재현되 있어서 역사 교육을 위해서도 유익합니다.
안중근 장군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일제 시대 초기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어서 후대의 사람들에게도 귀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라는 안중근 장군의 글귀는 보물 제 569호로 지정되어 있어 대한민국 국민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통치의 역사를 기억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민족의 자주성을 체험하기 위해 안중근 장군 전주기념관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