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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72호 회원의 붓

인권누리 2022. 8. 26. 11:09

풍수지리로 바라 본 온고을(전,완주)

설산 최재은(환단사상연구소 이사장)

호남가(湖南歌).

 

함평천지 늙은 몸이 광주고향을 보랴하고 제주어선 빌려타고 해남을 건너올 제 흥양의 돋은 해는 보성을 비쳐있고 고산의 아침안개 영암에 둘러있다. 태인하신 우리 성곤 예악을 장흥허니 삼태육경의 순천심이요 방백수령의 진안군이라. 고창성에 홀로앉아 나주풍경을 바라보니 만장운봉이 높이 솟아 층층한 익산이요, 백리담양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만경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이며 능주의 붉은 꽃은 곳곳마다 금산이고 남원에 봄이 들어 가 색 화초 무장허니 나무 나무 임실이요 가지 가지 옥과로다.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인데 기초는 무주하고 서기는 영광이라. 창평한 좋은 세상 무안을 일삼으니 사농공상 낙안이요 부자형제 동복이라 강진의 상고선은 진도로 건너갈 제 금구의 금을 일어 쌓아놓으니 김제로다. 농사허는 옥구백성 임피상의 둘러입고 정읍의 정전법은 납세인심 순창이요 고부청청 양류색은 광양춘색이 새로워라. 곡성에 숨은 선비 구례도 하려니와 흥덕을 일삼으니 부안제가가 이 아니냐. 우리 호남의 굳은 법성(法聖) 전주(全州) 백성을 거느리고 장성을 멀리 쌓고 장수로 돌아들어 여산석에 칼을 갈아 남평루에 꽂았으니 대장부 할 일이 이외에 또 있는가 헐 일을 하면서 지내보세.

후천개벽의 세계수도가 들어설 왼태극의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는 뒤쪽에서 밝혀가겠지만 태극-음양-사상-팔괘가 모두 갖춰진 땅이라고 전한다. 특히나 바른 태극이 아닌 역 태극인 왼 태극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왼쪽을 숭상했다. 그래서 삿되고 부정한 것을 물리치는 금줄은 왼손으로 꼬는 왼새끼로 쳤다. 이렇듯 전주(완주)는 삿되고 부정한 세상의 모든 악을 일소하고 새세상을 여는 후천세계를 위해 준비한 땅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을 옮기려는 노력이 제3공화국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일어왔다. 그리고 얼마 전 충청도 조치원과 공주사이의 전월산가에 행정수도를 강행하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술가들이나 예언가들은 특히 참서를 믿고 연구해온 사람들은 이 땅 온 고을 전주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주장들이 왜 무성한가는 전주의 풍수지리를 살펴보면 역력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지세가 강하면 이씨조선 오백년을 열었던 태빈지터(胎牝之地)라 하였겠는가? 이제 후천의 세계가 열린 새천년에 전주가 어떻게 거듭 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팔왕조의 터전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를 파자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全-八王(팔왕) 여덟 왕조가 난다는 땅 전주
全-入王(입왕) 후천세계 세계군왕이 들어온다는 전주
全-人王(인왕) 후천세계 사람의 왕이 난다는 전주.

그러한 반증으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전주이씨였다. 그래서 조선시대 전주는 또 하나의 서울이었다. 그리고 근자에 육관도사 손석우씨의 터로 인하여 회자되던 전주김씨 시조묘 김태서의 묘소가 있는 땅이다. 나아가 12,12쿠테타와 5,17광주학살로 대통령이 된 전두환씨도 완산전씨라는 점에서 전주는 또 한 번 왕을 배출할 지형으로 주목받았었다. 그러나 전주는 이러한 패왕이 아니라 성군(聖君)이 날 자리로 점지되었음은 상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풍패지관(豊沛之館)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의 중심에 자리 잡은 객사에는 중국의 명필 주지번의 글씨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풍패지관(豊沛之館)이라는 글씨는 사람 보는 안목이 있었던 진천송씨 표옹 송영구 선생으로 비롯된 것이다. 풍이란 한고조 유방이 태어난 곳이며 패란 한고조 유방이 자란 곳이다. 곧 왕업이 일어난 고장이라는 표시이다. 이는 전주가 전주이씨의 발상지이자 이성계의 선조인 이안사가 이곳의 호족이었기 때문이다. 이 안사는 전주의 호족이었는데 이곳에 부임한 산성별감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삼척으로 이주한다. 이런 연유로 또 하나의 제왕지지로 알려진 이안사의 아버지인 이양무와 그의 부인의 묘소가 삼척에 있다. 이를 준경릉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시금 전주의 산성별감이 삼척의 안렴사가 되어 부임하자 다시금 함흥으로 이주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력을 형성한 전주이씨는 드디어 이성계의 아버지인 이자춘이 쌍성회복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고려 공민왕 때에 중앙정계에 진출하게 된다. 이러한 세력을 토대로 하여 그의 아들 이성계가 곧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개국한 것이다. 그러하니 뿌리는 전주인 것이다. 특히 오백년왕업지지의 제왕지지로 알려진 전주 조경단은 전주이씨 시조 신라사공 이한의 묘소로 추정되는 자리이다.

온다라(온누리)를 뜻하는 온고을 전주(全州).

자미성과 북두칠성이 있는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라는 지명에는 온누리(온다라)를 뜻한다. 왜 그럴까? 우주의 중심으로 동양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항상 북의 중심으로 보이는 북극성을 생각했다. 그리고 북극성에 자미(紫微)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왜냐하면 북극성은 모든 별들의 운행의 중심에 있지만 자그마하고 자색 빛을 띠는 작은 별로 비췄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중심별 주위로 일정하게 돌고 있는 국자모양의 일곱별이 보였다. 그것이 바로 북두칠성이다. 사람들은 밤하늘에서 북두칠성을 찾아서 북극성을 찾았다. 전주에는 재미있게도 완산칠봉이 있다. 이 완산칠봉은 외칠봉과 내칠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묘하게도 북두칠성의 모양이다. 이 완산칠봉이 바로 전주에 자미성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 한다. 이런 관계로 전주는 일곱 왕조의 본관이 될 것이라고 예언되어 왔다. 앞서서 이야기한 전주의 파자가 팔왕조(八王朝)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전주이씨가 오백년 동안 왕조를 이루었다. 그리고 떠도는 말로는 조선인민공화국으로 불리는 북조선의 김일성과 김정일이 전주김씨라 전한다. 나아가 단임 대통령으로 끝났지만 전두환씨가 완산전씨라 하여 칠왕조중 삼왕조가 이미 출현하였다고 떠든다. 어찌되었건 전주는 일곱왕조(혹여덟)의 태빈지터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 익히 내려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태극이 있는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에는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있을뿐 아니라 태극산이 존재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태극산이 어디인고 하니 전주 예수병원 뒷산 줄기로 현재 MBC방송국 자리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이다. 나는 예전에 설산철학관시절 발간하던 바른소리 옳은소리 밝은소리에서 이곳이 전주시청 자리로 적격임을 밝힌바 있다. 또한 아주오래 전 MBC방송국 노조의 초청으로 특강을 할 때에도 이곳 태극산의 지세와 지형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하늘과 땅(天地)이 함께 있는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의 진산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산이 바로 건지산(乾止山)이다. 전주이씨 시조 이한 공의 묘소를 제왕지지라고 일컫는데 이 자리는 이한 공이 직접잡았다고 전한다. 이 전설에는 백두신인으로부터 풍수의 모든 비기를 전수받은 이한과 정감이 삼한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왔다가 지리산에 도달하여 기운이 회룡하여 역류하므로 기운을 따라 와보니 진안의 마이산이었다. 이산의 영기를 보니 전주로 향하였고 기운을 따라 멈춘곳이 바로 건지산이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건지산은 전북대 뒤쪽의 왕릉이라 불리는 이한공의 뒷산이다. 동네 야산중의 야산이다. 이곳이 바로 하늘이 멈춘 산이라니 하고 의아해 하지만 건지산을 방문해본 풍수라면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하늘산과 맞먹는 땅산이 바로 전주에 있음을 아는 사람은 적다. 곧 곤지산(坤止山)이 전주에 있다. 그산은 다름아닌 싸전다리를 지나서 평화동과 구이로 나가는 왼편의 완산칠봉의 한 지맥위에 이팝나무군락이 있고 낭떠러지가 있다. 이산이 곧 곤지산이다. 이 벼랑 밑으로는 공수내가 흐른다. 예날 무속인들이 공수를 받던 곳이라 하니 곤지산의 기세 또한 등등함을 알겠다. 옛적 삼한국대부인의 칭호를 받았던 전주유씨시조(完山伯-사실 유랑재가 시조이며 그분의 둘째아들임) 유습의 부인 전주최씨가 이곳 곤지산(坤止山) 아래에서 다섯 아들과 딸 하나를 모두 출세시켰다고 한다.-역사에서 삼한국대부인의 칭호는 최영장군의 부인과 이분 둘 뿐이다.

어미뫼와 아비뫼(父母)가 함께 있는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에 모악산이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전주에 아비뫼가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드물다. 전주의 서남간 곤방위에 어머니 산이 있다. 한문으로 모악산(母岳山) 또는 부아악(負兒岳-애기 업은 산)이라고 한다. 아비 뫼인 부악(父岳)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일임부락의 뒷산은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린다. 특히 대흥리에 소재하는 송광사의 일주문에 새겨진 종남산송광사의 이름으로 인하여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양산(首陽山) 곧 양(陽)의 우두머리이니 아비산을 지칭하는 딴 이름이 있다는 것은 거의가 모른다. 오히려 하이트맥주에서 백두대간 완주의 수양산 암반수로 만든 이라는 선전으로 인하여 수양산이 하이트 맥주공장 뒷산쯤으로 알고 있다. 기실 소양의 종남산의 이칭(異稱)을 끌어쓴 것이다. 이 종남산이야 말로 명산중의 명산이며 전주를 진호하는 어미뫼 모악산과 하나되어 아비뫼로 존재하니 전주가 비로서 전주가 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옛적 진시황이 조선의 지맥을 모두 끊을 때 종다리를 보냈는데 이 산에 이르자 산신령의 비호로 이산을 중심으로 남쪽은 침범하지 못했으므로 중국에 돌아가 가장 남쪽의 끝산이라는 종남산(종남산)으로 보고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전하기로는 중국의 종남산을 능가하니 반드시 신선도사가 즐비하게 나올 산이라고 한다.

기린함일(麒麟含日)과 황방토월(黃尨吐月)의 해와달(日月)이 함께 있는 온고을 전주(全州).

전주의 또하나의 제왕지지(帝王之地)가 기린봉을 끼고 있다고 전한다. 예로부터 고기비늘 있는 것 중 왕은 룡(漁中之龍) 날개달린 것 중 왕은 봉황(禽中之鳳)이요 네발달린 짐승중의 왕(獸中之麒麟)이라고 했으니 기린과 봉황과 용은 해와 함께 임금을 지칭하는 말이다. 산이름이 기린봉이니 당연 제왕지지를 운운할 것이다. 그러므로 해와 기린은 동급이며 나아가 전주에서 보아 동남방 해 뜨는 곳에 위치하였으니 기린함일(麒麟含日)이 맞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전주에는 팔경중 하나가 바로 기린토월(麒麟吐月)이 적혀있다. 물론 경치로는 해 뜨는 것보다 달뜨는 것이 운치 있으리라. 나아가 서곡 뒷산의 이름이 황방(黃尨)이니 곧 누렁이 산이다. 누렁이가 새끼를 배면 보름달을 보고 운다. 그러하니 황방토월형의 명당은 명지중의 명지이다. 이러한 전설적인 명당이 황방산가에 존재한다. 동쪽으로 해뜨는 기린함일이 있고 서쪽으로는 달이 뜨는 황방토월이 있으니 전주가 어찌 일월(日月)이 돕고 키우는 동천복지(洞天福地)가 아니 될 것인가?

운장만세(運長萬歲)의 만덕천하(萬德天下) 땅 온고을 전주(全州).

운세가 길고 긴 것이 만세만세 만만세로 이어갈 산이 운장산이다. 천하의 모든 덕을 갖춘것이 바로 만덕산이다. 이러한 두산의 발원으로 세워진 것이 전주이다. 만덕산 지맥은 전주의 진산을 이루는 맥이자 과거 전주의 중심 맥이다. 비호하는 운장산의 맥은 과거를 넘어서 이제 전주의 중심 맥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 전라도의 지붕에 해당하는 운장산은 천이백고지에 조금 못 미친다. 이렇듯 고산준령이 전주의 지붕이고 보니 전주는 비록 평야지이나 좌우로 비호하는 산줄기가 겹겹으로 팔백연화삼천분대를 이루고 있다. 전주는 동남이 높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서북으로 터져있으며 물길이 남동에서 시작하여 북서로 휘돌아 나가니 산은 원통을 그리고 물길은 S로 휘돌아 나아가니 태극을 거꾸로 그린 것과 같다. 그러므로 그 물길을 만경창파를 이룬다는 뜻의 만경이 되었다. 그리고 물길의 끝에 만국범선이 조공한다는 군산(群山)을 만들었다. 그 산의 중심에 서있는 운장산을 한번 등반해봄도 좋지 않을까?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