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77)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주 서문교회입니다.
위치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20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주는 동서남북에 4대문이 있었습니다. 서쪽문을 패서문이라 했는데 현재의 서문교회터가 전주 4대문 하나인 서쪽의 패서문터라고 합니다.
전주서문교회는 전라북도 전주시 다가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에 속한 개신교회입니다.
미국 남장로교 레이놀즈 선교사의 파송을 받은 정해원에 의하여 1893년에 설립된 호남지역 최초 개신교 교회입니다.
서문교회는 1893년 미국 남장로교선교사 레이놀즈(이눌서) 목사는 정해원 씨를 전주에 파송하고 정해원 씨가 완산공원 밑 은송리에 예배 처소를 마련하고 복음 전파를 시작하면서 시작한 교회입니다.
정해원은 1893년 6월 전주천 건너 부남면 은송리(지금의 완산동 165-5번지) 용머리고개 기슭의 초가 한채를 52냥(미화 26달러 상당액)에 구입하고 전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897년 7월 17일에 레이놀즈 선교사의 집례로 김내윤과 김창국 등 남자 2명과 여자 3명에게 세례를 배풀게 되었고,
선교사들은 현재 엠마오 사랑 병원이 있는 곳(구, 예수 병원 자리)의 등성이에서부터 서북편 일대로 뻗은 야산을 지나 현재 신흥 학교와 기전 학교 등이 있는 곳까지 광범위한 지역으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전주의 초기 교회 자리도 은송리의 선교부에서 바로 보이는 전주성 서문 옆에 터를 잡게 된 것입니다.
그곳이 바로 전주 서문 예배당 터로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서문교회터에는 전주 최초의 고아원이 조성되어 운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전주 서문교회에는 종탑이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주 서문교회의 한옥 종탑은 1892년 7인의 선교사로 들어와 1908년, 별세한 남편 전킨(W.M. Junkin, 전위렴)을 기념하여 부인 매리 레이번((M. Leyburn)여사가 기증한 직경 90cm짜리 큰 종을 달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이 종은 미국에서 제작돼 군산항을 걸쳐 오게 되는 데, 황소가 땀을 흘리면서 오는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이 해에 종각 상량식을 가졌는데, 이 때 찍은 사진에는 레이번 여사와 딸의 뒷 모습이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직경이 약 90cm나 되며 종이 울리면 웅장하면서도 맑은 소리가 20리 밖에서도 들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1944년 일본이 전쟁 무기를 제조하기 위해 공출할 때 ‘전킨 목사 기념종’이 빼앗기면서 그 모습과 그 소리를 잃게 됩니다.
1945년 해방 후 국내에서 제작된 종을 구입해 허전했던 그 자리를 메꾸어 달아 놓은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높이 6m80cm인 종각의 처음 위치는 현재의 예배당 정문 계단에 자리했지만 그 후 수차례 옮겨서 현 위치에 서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된 종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문교회는 87년 6월 국민대항쟁시에는 전북도민과 전주시민들이 가두투쟁시에 모여 집회를 준비한 민주화운동의 성지였습니다.
또한 70,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위한 집회의 장소였습니다.
박정희 유신정권과 전두환 군사정권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정권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문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은 민주화운동 집회장소가 되었던 것입니다.
서문교회 옆의 전주 신흥학교에서 4.19 의거와 5.18 광주민중항쟁시에 학생들이 민주화운동에 나선 것도 서문교회의 역사적 장소와 무관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남최초의 서문교회와 신흥학교, 전주 다가교, 예수병원 등을 둘러보면 근현대의 역사와 민주주의를 위한 역사탐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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