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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110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3. 5. 15. 19:43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112)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북 부안 위도입니다.
위치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 치도리에 있습니다.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蝟島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에서 여객선으로 50분 거리에 있습니다.
위도는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의 무대이며, 〈홍길동전〉의 율도국이 위도를 모델로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 장소입니다.
위도는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도는 22km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가는 '고슴도치길'에는 위도관아, 딴정금 육계사주, 치도리 날마통, 정금도, 용머리해안 등이 있습니다.
위도에는 왕등 낙조전망대, 위도해수욕장, 용머리 몽돌해변과 악어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물개바위 등 구석구석 기암괴석과 비경이 숨어 있습니다.
위도에는 전 세계에서 오직 위도에만 군락하는 하얀색 '위도 상사화'는 해넘이 전망대 주변과 위도해수욕장 뒤편 언덕에서 8~9월이면 만개합니다.
위도는 예부터 고려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류의 중요한 경유지였으며 장보고의 해상무역로이기도 했습니다.
고슴도치 '위蝟'를 쓰는 위도라는 지명은 고려 중기 인종1년(1123년)에 송나라 사절 서긍이 지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 高麗圖經>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죽도와 보살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섬섬(고슴도치털섬)이 있다. 이 산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 않아 고슴도치 털 같기에 그렇게 명명한 것이다.'
여기서 죽도는 지금의 안마도, 보살섬은 송이도, 고섬섬은 위도를 말합니다. 위도는 50여 년 전까지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3대 어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곳입니다.
조기 산란기인 4~5월이면 섬과 섬을 배로 건너다닐 정도로 많은 배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위도는 지형이 들쑥날쑥해서 배를 정박하기에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위도에는 '위도 띠뱃놀이 전수관'이 있습니다. 해마다 정월초나흘에 하는 '띠뱃놀이'는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별신굿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의 하나입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참가하는 용왕제를 끝으로 띠배를 바다에 띄워 고깃배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합니다. 1978년 전국민속 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위도를 모태로 하는 홍길동전에서 율도국이 나옵니다. 율도국은 왕정 시대에 왕도 법도 없는 자율적 복지나라 꿈꾸었던 곳으로 민주주의 혁명가 허균이 홍길동을 앞세워 구상했습니다.
교산(蛟山) 허균은 유불선 3교에 통달하였으며, 해동공자 매월당 김시습을 흠모하고 추앙하였기에 소설 금오신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굼꾸고 호민론을 주장한 진정한 조선의 개혁의 기수이며, 민주주의의 선동가요 미완의 혁명가였습니다.
‘홍길동전’은 프랑스의 시민혁명(1789년)보다 160여년 이상 앞선 세계최초의 민주주의 혁명서로서 가치가 매우 큽니다.
또한 부안은 원효 등 호국불교와 미륵사상 그리고 조선 실학의 계보를 잇는 변화와 개혁의 성지임에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사람중심 문화로 인류를 율도국 백성으로 이끌 선구자 나라의 모태 위도는 전북의 인권역사문화 유적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