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115)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북 부안 백산성 입니다.
위치는 전북 부안군 백산면 용계리 산 8-1 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안군 백산면에 있는 백산성은 김제와 부안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동진강을 내려다 보는 작은 산에 있는 성입니다.
이 작은 산이 백제의 멸망과 근대사의 한 획을 그은 동학혁명의 중요 지역입니다.
백산성은 해발 약 48m 백산 정상부를 감싸고 축조되어 있습니다. 외성을 포함하여 4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전하나 성벽의 흔적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백산성 정상부는 평탄하게 다듬어져 있고, 규모는 폭 25m, 길이 80m, 둘레 182m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동학농민기념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폭 5m 정도 규모의 단이 정상부의 대지를 감싸고 있고, 다시 그 아래로는 유사한 단이 3단 정도 동심원의 형태를 이루며 이어집니다.
이 같은 구조에 주목하여 조사자들 가운데는 백산성을 3중으로 구성된 겹성으로 파악하고 각 단을 상성, 중성, 외성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성 바깥을 목책과 같은 방어시설이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성내부로 추정되는 지역은 현재 경작으로 파괴가 심하고, 풍화암반과 생토층이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북쪽과 동쪽 기슭은 채석장 개발로 잘려 나갔고, 남쪽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백산성이 언제 축조되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백제가 멸망한 후 일본에 있던 풍왕을 옹립한 부흥군이 일본군을 맞이하였던 백촌(白村)으로 추정되기도 하여 660∼ 663년 사이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는 부족하며, 1894년 동학농민혁명시 이곳에 집결하여 전주 방면으로 진격하였습니다.
그러한 역사성이 인정되어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 31호로 지정되었고 1998년 9월 17일 국가 사적으로 승격되면서 명칭도 '부안 백산성'이 되었습니다.
"앉으니 죽산이요 서니 백산이로세."
이 말은 이 좁디 좁은 산에 죽창을 든 농민군들이 앉으면 손에 든 축창만 보여 죽산(竹山)이 되고 일어서면 그들의 흰옷 때문에 온통 흰빛이 되어 백산(白山)이 되었다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백산성은 아주 낮은 산에 있고 성터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는 동진강을 건너 호남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부안 들판과 그 너머로 읍내의 모습까지 다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지리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백제의 풍 왕자나 동학군들이 이곳을 요충지로 택했던 곳으로 높지 않은 이곳을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인권누리 뉴스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권누리 웹진 제113호 인권누리에서 불어오는 인권바람이야기 (0) | 2023.06.06 |
---|---|
인권누리 웹진 제113호 회원의 붓 (0) | 2023.06.06 |
인권누리 웹진 제112호 인권누리에서 불어오는 인권바람이야기 (0) | 2023.05.30 |
인권누리 웹진 제112호 회원의 붓 (0) | 2023.05.30 |
인권누리 웹진 제112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0) | 202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