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117)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북 김제의 집강소 입니다.
유적지의 위치는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184-3 (봉황로 5)에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원평집강소(院坪執綱所)는 1894년(고종 31) 동학농민운동 때 농민군이 전라도 각 고을(邑·州)의 관아에 설치한 민정기관으로 원래 동학의 교단 조직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각 고을마다 설치한 접(接)의 수령(守令)인 접주를 집강(執綱)이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894년 전주화약 이후 동학농민군 전봉준 장군과 전라감사 김학진은 관민상회의 원칙에 따라 전라도 53개 군현에 집강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집강소는 전라도 일대에 설치되어 농민통치를 실시했던 곳으로 지방자치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동학농민군들은 집강소를 바탕으로 폐정개혁을 추진하는 등 행정권을 장악하였고, 이러한 집강소를 통한 농민의 권력 참여는 한국근대사의 새 장을 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집강소의 운영은 동학농민혁명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평집강소는 '백정출신 동록개'가 당시 동학의 대접주였던 김덕명 장군에게 '신분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 며 헌납하였한 곳입니다.
동록개는 동네 개라는 뜻이라고도 하고, 동 씨가 정육업에 종사하니 성씨일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동학농민군은 이곳에서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 신분을 해방하는 등 평등사회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집강소 통치기에 전봉준 장군은 원평집강소에 머물기도 했다고 합니다.
원평 집강소는 1882년 4칸의 초가로 지어졌으며 집강소로 활용된 이후에는 일제 강점기 금산면사무소와 원불교 종교시설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 폐가로 방치되었으며 현재는 철거되었습니다.
2014년에 문화재청은 원평 집강소의 가치를 인정하여 긴급 매입하였고, 2015년 12월에 동학농민혁명 집강소 시기 원형으로 보수 정비를 완료하였습니다.
2017년 7월 7일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기념물로 원평집강소를 지정하였습니다.
근대 지방자치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집강소에서 백성이 주인 되는 세상,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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