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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119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인권누리 2023. 7. 20. 19:03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121)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순창 향가터널입니다.
위치는 전북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산 100-3번지에 있습니다.

향가터널은 섬진강의 중간지점인 순창군 대가리와 향가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향가리라는 이름은 섬진강의 강물을 향기로운 물이라하고 근처의 옥출산을 가산(佳山) 즉 아름다운 산이라 하여 향가(香佳)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향가리를 행가 또는 행가리라고도 부른다고 하며 섬진강을 중심으로 향가유원지쪽은 순창군이고, 강 건너는 남원시 땅입니다.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 말 순창과 남원, 담양 지역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군이 만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목포와 나주, 송정, 담양, 순창 등 호남의 곡창지대를 관통하던 철도가 이 터널을 지나갔습니다.
단단한 암벽을 뚫고 만든 터널은 길이 384m입니다.
길이 384m 향가터널은 일제가 순창과 담양 일대에서 나는 쌀을 수탈하기 위해 철로를 만들려고 뚫었지만 1945년 광복이 되면서 터널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터널을 지나면 교각만 남은 향가목교가 있는데, 여기에 다리를 놓아 현재는 섬진강 자전거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향가터널은 일제가 한반도의 백성을 얼마나 수탈했는지를, 일제의 만행이 얼마나 치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