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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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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선
홍범도 장군을 아시나요?
친일 매국하면 삼대가 호화호식하고, 독립운동하면 삼대가 망한다더니, 살아서는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사후에는 구천을떠돌던 영혼
간신히 조국에 정착하는가 싶었는데, 이젠 동상마저 그자리가 불안불안 하구나.
일제침략에 앞장서 싸운 고귀한 정신을 지우려는 그자는 누구이며 핍박받는 지금은 과연 어느때인가?
홍범도 장군, 그 험지에서 평생을 무장투쟁으로 독립운동을 한 분이다.
잔혹한 일제에 의해 아내와 두 아들을 다 잃었다. 가족을 모두 잃으면서 평생을 독립에 바쳤다는 말이다. 그런 분에게 이제와서 빨간 딱지가 왠말인가?
일제하 독립운동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되었고 만주와 연해주 역시 일본의 침략을 받고 있었기에 우리는 그 지역의 항일운동과 연대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이유로
중국공산당이나 소련공산당과 협력했다. 말하자면 독립운동의 한 방법론이었다.
이 점을 간과하고 공산당 운운하는 것은 군대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사단급 부대를 지휘하는 것 만큼이나 불편한 일이다.
애국항일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논쟁은 좌우문제가 아니다. 매국과 애국의 문제이다.
국가에도 무익하고 정권에도 백해무익한 일이다.
청산리전투와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 등 애국항일 독립운동가들의 논쟁은 불가피하게 친일논쟁으로 발전하고 매국노 문제로 비화된다.
지금도 일본육사와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항일독립군을 토벌하여 당시 반민족행위를 했으나 나중 독립 국군의 장성 등 고위관직에 올랐거나 625. 등에 공을 세운 분들이 국립묘지에 상당수 묻혀 있다.
친일 매국 정권이 아니라면, 지금 홍범도 장군 같은 항일애국지사를 홀대하여 이득 볼 일은 전혀 없다는 것을 왜 모를까?
홍범도 장군의 아내는 일본군의 고문으로 죽고, 아들 둘은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하는 등 가족 대다수 참변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애국심으로 청산리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불세출의 민족영웅 홍범도장군을 능멸하고 매도하는 자 친일 매국노 아니면 누구란 말인가?
친일매국노들이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빌붙어 호화호식할 때, 홍범도의 아내는 일본군의 고문을 받다 죽었다.
큰아들 홍양순은 16세의 나이로 그와 함께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던 중에 태백준령에서 전사했다. 마지막 남은 가족인 둘째 아들 홍용환도 일본군과 싸우다 이역만리에 죽었다.
일본군에게 빼앗긴 아내의 시체도 찾지 못했다.
두 아들을 전장에 묻어둔 채 어금니를 깨물고 돌아서야 했던 홍범도다.
재산 한 푼 남기지 않았고, 핏줄 한 점 남기지 못한 채 평생을 일제에 쫓겨 다니며 싸웠다.
끝내는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추방당해 극장 수위로 최후를 마친 그다.
죽어서도 80년 동안 후손이 차려주는 제삿밥 한 그릇 얻어 먹어보지 못한 홍범도다.
친일매국노가 아니다면,
누가 감히 자신의 모든 것을 나라와 동포들을 위해 바쳤으면서도 무엇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독립운동가인 그의 삶을 매도하고 능멸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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