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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46) |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익산 춘포역(폐역)입니다. 위치는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춘포1길 17-1번지에 있습니다.
춘포역은 1914년 11월 17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전라선의 기차역이었습니다. 만경강을 사이에 두고 익산과 전주 사이 철도 부설에 이어 익산역에선 군산항 쪽으로 군산선이 연결됐고, 전주역에선 여수항 쪽으로 전라선이 확장되었습니다. 일제의 수탈을 위한 철도 부설이었습니다. 그렇게 춘포 들녘에 만들어진 전라선의 첫 번째 역이 바로 대장역(大場驛)이었습니다. 대장, 광활한 마당이란 뜻이며, 춘포 만경평야의 비옥한 땅을 노린 일본인 농장주들이 몰려들면서 붙은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80여 년이 지난 1996년에 이르러서야 그 마을과 땅의 진짜 이름을 딴 춘포역이 될 수 있었습니다. 광활한 마당에 수직으로 솟은 역사. 옥색 슬레이트를 얹은 맞배지붕의 목조구조에 시멘트 벽체를 혼합한 역사는 소규모 철도 역사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중앙에 박공형의 출입구를 두고 대합실에 앉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두었습니다. 화물 운반을 위한 높은 출입문 탓에 간판이 출입문 위가 아닌 옆에 비켜 달린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특히 지붕 차양이 돌출되고 겹친 정도가 불규칙하게 변하면서 어우러지는 절묘한 건축미가 돋보이는데 2005년에 이르러 이러한 건축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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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포역은 2005년 11월 11일에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驛舍)임이 인정되어 대한민국의 국가 등록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근처에 교통시설이 그리 좋지 않아서 수요 자체는 괜찮았지만, 1999년경 완주군 삼례읍에서 춘포를 거쳐 익산시로 향하는 27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어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불과 5년 뒤인 2004년부터 여객 취급 중지가 검토되었으며, 결국 2007년 6월 1일부로 중단되었습니다. 전라선 복선화로 인하여 원래 이 역을 통과하던 노선 바로 위로 고가철로가 가설되면서 역사를 제외한 다른 시설은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결국 2011년 5월 13일 복선전철화가 끝나 선로가 고가로 올라가면서 폐역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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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에 이 역이 업무를 시작할 때에는 역이 소재해 있는 마을의 이름을 따 오오바역(대장역/大場驛, おおばえき)]이었습니다. 해방 후에는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대장역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 이름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의 농업이민 과정에서 생긴 일본인 마을의 이름이었기 때문에 변경 요구가 있었습니다. 1996년 6월 1일부로 역명이 춘포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아직 춘포역 근처에 옛 일본인 농장가옥이 남아 있습니다. 익산시 춘포면 대장촌리도 이때 춘포리로 바뀌었습니다. 춘포는 이 주변 지역의 옛 지명인 봄개를 한자로 옮긴 것으로,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만경강을 따라 이 주변까지 배가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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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남부 쪽은 농경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춘포면은 대부분이 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만경강을 끼고 있으며 만경평야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수탈을 위해 농장을 운영하고, 수탈을 위한 철도 부설인 춘포역에서 근대역사의 문화를 탐방하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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