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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14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16)

인권누리 2021. 7. 20. 20:49

이번호는 순창에 있는 삼인대이다.

삼인대(三印臺)는 전라북도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산271번지에 위치한다. 순창군 강천산 앞에 있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비각(碑閣)이다.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27호로 지정되었다.

삼인대는 조선 중종 10년(151년)에 폐비 신씨의 복원을 주창하는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류옥의 행적을 기념하기 위한 비석과 비석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건물이다.

조선 연산군 12년(1506) 훈구세력인 성희안과 박원종이 임사홍, 신수근 등과 결합하여 포악한 정치를 거듭하던 연산군을 왕위에서 몰아내고 진성대군을 왕으로 추대하는 중종반정이 일어났다. 중종반정이 성공자하 공신들은 중종의 부인인 신씨를 역적의 딸이라 하여 왕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장경왕후 윤씨를 왕비로 맞이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군수인 김정과 담양부사 박상, 문안현감 유옥 등이 결의하여 왕비의 자리에서 쫓겨난 단경왕후 신씨를 다시 왕비로 모시자는 상소를 올렸다. 이들은 관직에서 쫓겨날 것과 죽음을 각오하고 관직을 표시하는 도장(職印:직인)을 소나무가지에 걸었다. 후에 유림들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비와 함께 비각을 세우고 삼인대라고 불렀다.

요즘처럼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시절에 생각할 수 없는 의로운 행적이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자신의 정실부인을 국왕이 내치는 것은 부도덕한 불의한 일이라 판단한 당시 3인의 관료들이 유림을 대표하여 목숨을 걸고 정의로운 행동에 나선일은 전라도의 의로움을 보여준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