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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냐와 함께 하는 행복연습] <36> 몸아 미안해(Body, I’m sorry)

인권누리 2022. 1. 10. 11:24

 

리가 살다보면 몸이 아프고 병이 들기도 합니다. 몸 치유를 위한 기본적인 태도는 자신의 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몸에 해로운 행위를 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몸이 아플 때 하는 자기사랑 연습으로 <몸아 미안해 명상>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몸아 미안해> 명상은 몸의 고통에 공감을 하면서 몸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것입니다. 몸에 대한 사과는 몸치유의 출발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발을 밟아서 아픔을 느끼고 있을 때 상대방이 ‘미안해요’라고 하면 상처받은 감정이 치유됩니다. 마찬가지로 <몸아 미안해>하면서 자신의 아픔을 안아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회복이 빨라집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자신의 몸에 미안한 점을 떠올리면서 ‘몸아! 너에게 해로운 담배를 피워서 미안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 ~ 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몸의 아픈 부분에 마음을 집중하고 ‘몸아 미안해’ 또는 ‘허리야 미안해’와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면서 외로움, 슬픔, 안타까움, 고마움, 사랑 등 감정이 올라오면 어떠한 감정이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제가 2000년 1월에 인도 오로빌 공동체에 머물렀을 때의 일입니다. 옥상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다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서 목을 다쳤습니다. 요가 지도자였고 물구나무서기를 잘했기 때문에 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아파서 목을 움직일 수 없었고 많은 시간을 누워서 지내야 했어요. 집에 놀러 온 이탈리아인 친구가 저에게 “몸아, 미안하다”(My body, I’m sorry)를 반복해서 하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목에 마음을 집중하고 “미안해, 미안해, 나의 몸아 미안해”라고 했고, 목을 만지면서 “목아 미안해~ ”를 계속했습니다. 부주의한 행동에 대한 미안함과 몸에 대한 감사함, 소중함이 깊게 느껴지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사랑과 평화 속에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자~ 그럼, <몸아 미안해> 명상연습을 함께 해보도록 해요.

 

편안하게 앉아서 두 손을 포개어 가슴 위에 올려놓습니다.

가슴 가득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심장이 움직이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자신의 몸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두 팔로 자신을 안아봅니다.

토닥! 토닥! 아픈 몸과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봅니다.

당신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그런데 당신을 중요한 우선순위로 두지 않아서 미안해요.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만큼 당신을 돌보지 않아서 정말로 미안해요.

당신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고 ‘고맙다’고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당신은 이대로 온전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내 마음대로 비난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미안해요.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들을 채우고 근심, 걱정을 해서 미안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더 잘하라’고 재촉해서 미안해요.

 

때때로 ‘아프니까 쉬어요’라고 말해도 당신의 목소리를 외면해서 미안해요.

때로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고 과음과 과식으로 괴롭혀서 미안해요.

 

당신은 참으로 존엄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비굴하게 굴어서 미안해요.

 

특별하고 아름다운 몸인데 배가 나왔다고, 주름이 생겼다고 구박해서 미안해요.

당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이제, 있는 그대로 당신을 사랑할게요. 당신을 잘 돌볼게요.

 

두 손을 비벼서 따듯한 사랑의 기운을 만들어봅니다.

두 손을 몸의 아픈 부분에 올려놓으세요. 내 몸의 아픔을 느끼면서 토닥토닥 안아줍니다.

사랑의 기운을 아픈 부분에 보내면서 몸이 건강해진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그리고 ‘몸아 미안해“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몸아 미안해~, 몸아 미안해 !

몸아 많이 힘 들었지~, 미안해 !

허리야 많이 힘 들었지~, 너를 너무 혹사시켜서 미안해 !

 

(1분~ 10분 이상) 할 수 있는 시간만큼 합니다. 몸아 미안해! 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졌으면 그 만큼의 기쁨을 충분히 느껴보세요.

 

<몸아 미안해> 명상은 1~2분으로도 충분하니 실천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몸아 미안해! 몸아 고마워!’를 반복하면서 자신과의 사랑으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글 = 수냐 김연희(행복명상가, 예술심리상담전문가,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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