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46)
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전주 숲정이 성지입니다.
전북에는 익산시 여산 숲정이와 전주 숲정이가 있습니다.
전주 숲정이 성지는 전주시 덕진구 공북로 19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주 숲정이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천주교인 유항검의 가족이 처음으로 참수된 곳으로 순교자의 피가 마르지 않는 곳입니다.
숲정이는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곳으로 숲머리 라고도 부릅니다.
원래 숲정이 성지는 1960년 현재의 숲정이성지 옆에 천주교 전주교구가 해성중고등학교가 개교하여 운영하고 있던 옆(전주시 진북동 1034-1번지)에 있었습니다.
1968년에는 순교복지현양탑이 건립되었습니다. 1984년 9월20일 숲정이성지터가 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89년 해성중고등학교가 전주 삼천동으로 이전하고 순교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숲정이성지는 조선시대 군사들이 무술을 연마하던 장소로 일찍부터 중죄인들의 형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천주교 박해에는 천주교신자들의 순교지가 된 곳입니다.
1801년 이순이(루갈다)와 류항검의 가족이 순교한 이후 1839년 기해박해 때에는 충청도 출신의 김대권(베드로), 이태권(베드로), 이일권(욥), 정태봉(바오로), 신태보(베드로) 등 5명이 이곳에서 순교하였습니다.
1966년 병인박해때에는 정문권(바르톨로메오), 손선지(베드로), 한제권(요셉), 조화서(베드로), 이명서(배드로), 정원지(베드로) 등 6명이 12월 13일 숲정이터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이들 6명은 1984년 5월6일 성인품에 올랐습니다.
숲정이순교터를 1930년대 초 이명서 성인의 손자 이준명이 매입하면서 성지가 조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1935년 6월 당시 돈 200원을 들여 화강암에 天主敎人殉敎之地(천주교인순교지지)라는 문구를 세긴 십가가비를 세워 목숨을 바쳐 신앙의 자유를 지킨 이들을 기리는 거룩한 땅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숲정이성지는 현재 도시의 공원처럼 꾸며져 있으며, 십자가길과 순교자들의 표석들이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순교터로 전북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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