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의 역사 읽기백승종(역사학자, 서강대 명예교수)어느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원균” 항목을 읽었다.고소설 이 절로 필자의 뇌리에 떠오른다.알다시피 착한 흥부의 모습을 도드라지게 만든 것은 놀부였다.사람은 누구나 오장 육부가 달렸다는데, 작품 가운데 놀부는 심술보라는 기관이 하나 더 달렸다고 한다.그래서겠으나 놀부는 사사건건 동생 흥부를 못살게 굴고 박해하였는 이야기고, 그럴수록 빛나는 것이 바로 흥부의 착한 마음씨였다.한국인이면 누구나 다 아는 도 구성면에서는 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콩쥐의 어질고 착한 심성은, 그와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팥쥐라는 인물의 언행으로 말미암아 선명하게 드러났다.이런 방식의 서사를 우리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의 소설이라고 한다.조선 시대는 도덕을 강조하는 유교(儒敎)의 전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