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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사드'는 어떻게 '광기'를 불러냈나?

소성리 '사드'는 어떻게 '광기'를 불러냈나? [손호철의 발자국] 19. 경북 성주 소성리 : '사드(THAAD)'의 정치경제학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기사입력 2021.04.19. 무등산 수박과 성주 참외. 여름에 가장 먹고 싶은 과일들이다. 대구 북서쪽에 위치한 성주는 조용한 농업지역으로, 가야산의 맑은 물로 키워내는 당도 높은 참외 이외에는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다. 이러한 성주가 몇 년 전부터 자주 뉴스에 오르내리고 시끄러운 곳이 되고 말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때문이다. '사드 출입금지'. 성주군 북쪽에 있는 소성리에 들어가면 아스팔트 바닥에 쓴 흰 페인트가 방문객을 맞는다. 원래 소성리는 원불교의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가 탄생한 원불교의 성지로 원불교 순례자들과 이곳에..

오동선교사의 생활속 인권 이야기

생활 속 인권 젠더 편견은 10살 이전에 뿌리 깊게 자리 잡는다. 젠더(gender)란 생물학적 성에 대비되는 사회적인 성을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성(性)이나 섹스(sex)는 생물학적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신체적이며 유전학적 용어지만, 젠더란 사회적인 환경과 훈련에 의해 남녀의 기질이 형성된다는 것을 강조한 용어이다. 젠더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남녀가 생물학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성다움, 남성다움의 규정에 사회문화적 영향이 스며 있음을 분명히 하자는 것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젠더의 개념에는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흔히 사용되는 “양성평등”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양성이..

'차별'은 그대로 두고 '가산점'이나 쥐어주던 게으른 정치의 결과물

4.'차별'은 그대로 두고 '가산점'이나 쥐어주던 게으른 정치의 결과물 [인권으로 읽는 세상] 능력주의는 평등의 전략이 아니다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 기사입력 2021.04.24. 09:56:16 노력한 만큼 보상받지 못한다는 감각이 팽배해있다.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문재인 정부 이후 '공정'에 대한 요구는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두고 거세게 등장했다. 이런 현상은 '능력주의'라는 열쇠말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비판되고 있다. 그런데 능력주의는 훨씬 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를 채우고 있다. 채용 성차별에 대한 여성의 분노, 징병제와 여성할당제에 대한 남성의 분노가 대표적인 예다. 능력에 따라 평가하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