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고 흩어지는 것들 정관성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옵니다. 입춘이 지났으니, 좀 있으면 우수, 한 달 후엔 경칩입니다. 이미 양지 바른 개울가에는 도롱뇽 알이 봄을 기다리며 둥글게 말려 있을 것입니다. 그냥 이제 봄이라고 해도 좋을 때입니다. 봄이 오면 흩어졌던 생물들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개구리, 뱀, 도롱뇽, 제비, 온갖 꽃들과 곤충들이 기온의 변화를 느끼고 모여들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게 됩니다. 멀리서 보면 자연은 한껏 조화롭고 아름답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생명의 순환은 치열하고 잔인하기도 합니다. 생존을 위한 선택이지요. 봄이 오는 때를 맞추어 정치권에서도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매번 어찌 알았는지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여론조사에 잘 응해주라고 합니다. 며칠 전 많이 바쁜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