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를 캐며 정관성 겨우내 냉이와 도라지를 캐다 먹었습니다. 도라지는 작년에 심은 1년생 뿌리가 제법 굵어지고 잔뿌리가 많아졌고, 일부는 지난해 계속된 비로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부 다 굵어진 도라지가 껍질만 남고 썩은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든 냉이와 도라지에 더해 더덕과 달래도 일부 캐 먹으며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이는 야채를 사다 먹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묻어뒀던 무도 조금씩 빼먹는 맛이 그만입니다. 냉이는 밭을 갈지 않으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들깨와 콩을 베어낸 자리에 작은 풀들이 보이던 게 지난해 10월 말이었습니다. 들깨와 콩이 제대로 자라지 않은 곳에선 많은 풀이 있었지만, 우거졌던 아래에서도 작은 풀들이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