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다. 정관성 지난 주말 텃밭에 나가봤습니다. 봄동배추 조금, 시금치 조금을 캤습니다. 뭔가 많이 아쉬워 냉이를 찾아봤습니다. 서 있으면 보이지 않던 냉이들이 쭈그려 앉으면 보였습니다. 추위를 이기겠다고 파랗던 잎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땅을 파고 뿌리를 파내려 하니 땅이 얼어붙어 있더군요. 양지 바른 쪽에는 약간의 온기가 전해졌던지 그나마 땅이 덜 얼었고, 잎은 작지만 뿌리는 깊이 박혀 실한 냉이 몇 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추위를 잘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설 연휴 동안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북극한파가 한 동안 한반도를 뒤덮다 갔습니다. 중국의 동북지방과 러시아 동부는 공중에 물을 뿌리면 바로 얼음이 되는 기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영하 50도 이하의 추위는 상상만 해도 온몸이 얼어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