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 운동회, 김밥, 그리고 김영란 법 대학 때 여름방학에 학생회주관 농활을 다녀오곤 했었다. 우리 집도 농사지으면서 남의 집 농사일 하러 간다고 부모님께 지청구를 듣곤 했지만, 학생운동을 하면서 여러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 끌려가기도 했었음을 고백해본다. (솔직히 내가 속했던 정파에서 시행했던 공활-공장활동-을 갔으면 차라리 알바비라도 받지~라는 생각도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공활도 갔었고 노동자의 고통을 같이 느끼고 그들의 생활을 밀접히 접하며 노동해방의 의지를 북돋아야 한다는 지상명제는 치기가 차고도 넘치는 풀 뜯는 소리였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한 달간은 술값걱정이 없었던 쏠쏠한 기억은 남는다.) 여하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산하 지역학협과 지역 농민회가 협의해서 농활 갈 장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