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새기 정관성 독새기의 표준어는 둑새풀입니다. 벼과 식물로 모내기 전 씨앗을 맺어 논에 떨구고 추수가 끝나면 나기 시작해서 봄이 되면 논 전체를 뒤덮는 벼과 식물이죠. 열매는 부들을 축소시켜 놓은 것처럼 동그랗게 뭉쳐있고, 볼펜 심 굵기로 자세히 보면 앙증맞게 생겼습니다. 아마도 농촌에서 자란 분들은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겁니다. 흔해도 너무 흔한 풀이니까요. 봄비가 내려 밭에 갔더니, 겨우내 갈아 놓지 않은 밭에 냉이가 하얗게 꽃을 피웠고, 땅은 독새기가 빽빽하게 뒤덮고 있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삽으로 파 놓아도 뒤집힌 상태에서도 살아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서 아직은 그대로 뒀습니다. 나중에 4월 말이나 되면 고추, 참깨, 토란, 생강 등을 심기 위해 삽으로 좀 파 엎을까 생각 중입니다. 독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