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바람 나무와 바람 정관성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바람은 그치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는 말은 자식이 부모님을 모시고자 하나 세월이 흘러 부모님이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줄여서 풍수지탄(風樹之嘆)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람은 쉼 없이 불어 옷깃을 스쳐가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걸 볼 때마다 부모님의 가르침과 생전의 모습이 떠오른다. 며칠 전 아들의 문제집을 손을 찢은 사건이 벌어졌다. “아빠, 오늘은 아빠가 검사해줘. 자~ 여기 국어 12월 0일, 수학도 12월 0일, 사회, 과학도 12월 0일.” 아들은 농구학원을 다니고 있다. 같이 배우는 친구와 형들이 다른 클럽과 리그를 펼치는 선수반에 가입해 있다고 해서 지난여름 선수반에 들어가고 싶어 했다. 선수반은 일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