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와 국가안보 “사회정의 구현 없이는 깨달음도 없습니다.” 대만 현장대학교 종교문화학과 학장 초혜(礎慧)스님의 단호한 일갈에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초혜스님은 ‘불교의 사회정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대만 불교계가 수년간 진행해 온 핵발전소 폐지 촉구 활동, 도박 합법화 반대운동, 교육 개혁운동, 불교계를 비롯한 대만사회의 성차별 해소 운동, 동성혼 합법화 활동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비구니 스님인 초혜스님은 남성 중심의 문화가 팽배한 불교계의 모순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불교는 브라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탄생한 종교인데 남성 중심의 승가는 새로운 브라만이 생긴 듯 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결코 불교 내에 새로운 브라만 집단이 탄생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