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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제13호 오동선 교사의 학생 인권이야기

자유와 평등 그리고 차별 수업시간에 평소에도 장난을 잘 치던 두 녀석이 오늘도 여전히 내 말을 안 듣고 떠들고 있다. 으레 그렇듯 익숙한 풍경처럼 한 마디 한다. ‘00야,00야 여기 봐야지. 지금 중요한 설명하고 있는데.’ 그러자 평소에 인권관련 활동을 많이 해왔던 우리 반 녀석 답게 인권의 구절을 인용하며 씨익 웃으며 한마디 한다. “선생님. 저에게도 말할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있어요. 왜 자유를 빼앗으려 하시는 거죠?” 오잉? 순간 말문이 막혀서 잠시 당황했지만 인권을 빗댓으니 그대로 돌려주마~라고 마음먹고 이야기한다. ‘00야. 자유란 네 말대로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맞아. 그런데 다른 사람의 권리를 뺏으면서 행사하는 나의 자유란 인정받기 어렵단다. 지금 이 시간에 선생님에..

웹진 제12호 오동선 교사의 학생 인권이야기

학생인권조례는 더 인권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 1948년 인권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세계인권선언이 제정된 이후 특히 교육 분야에서 아동 청소년 인권의 기준점을 살펴보면 단연 198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아동권리협약’을 들 수 있다. 이 협약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청소년의 권리 보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 협약은 아동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의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바로 아동 청소년을 '보호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1991년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였고 또한 국제연합 소속의 인권 기구인 ‘유엔 아동권리위원회(CRC, Committee on the Rights of the Child)’..

수냐와 함께 하는 행복연습] <9> 분노조절 - 심호흡 명상 연습

화가 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삶은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니라 경험하고 즐겨야 할 소풍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분노가 격렬해지면 몸과 마음에 고통을 가져오고, 자칫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인간관계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분노를 조절해야 마음에 평화가 오고, 관계에도 평화가 옵니다. 분노가 격렬해지면 감정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잠깐 산책을 하면 분노 조절에 도움이 되겠지만 직장에서 업무 중에 산책 나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도 해보지만 가슴은 여전히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호흡 명상이 감정조절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냐와 함께하는 행복연습는 분노조절 - 심호흡 명상 연습입니다. 심호흡 명상은 ..

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사)인권누리 논평

2001년 7월 1일 시행되는 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해 우려와 함께 도민을 위한 민생치안을 제대로 챙길 것을 촉구한다! 7월 1일부터 (이하 경찰법)의 전면 개정에 따라 전라북도에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사)인권누리는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에 맞춰 우려와 함께 애정 어린 비판으로 다음과 같이 논평을 한다. 1. 이번에 시행하는 자치경찰위원회는 지역 주민에 대한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이라는 자치경찰제의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하기에 축하하기 보다는 매우 우려스러울 뿐이다. 경찰법은 광역 단위에 ‘자치경찰위원회’를 두고 이 위원회가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의 운영은 모두 경찰청의 소속으로 경찰청 - 지방경찰청 - 경찰서 등으로 이어지는 국가경..

보도자료 2021.06.30

웹진 준비1호 전북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1)

전북에는 역사문화 유적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관심이 없고, 특히 인권역사 유적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합니다. 이에 (사)인권누리에서는 매주 전북에 있는 민주주의와 인권투쟁의 역사 유적지를 재구성하여 소개합니다. 이번호 에서는 전주 풍남문을 소개합니다. 풍남문은 호남 제일문입니다. 전라길, 호남길로 나가는 길목이며 매우 상징적인 민주인권유적지 입니다. 풍남문광장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농성과 전북에서 민주주의와 인권투쟁을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웹진 준비2호 전북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2)

이치전투는 무민공 황진장군(전북남원시 주색면 영천리 출생)과 권율장군이 임진왜란때 이치(현재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진산군 진산면 사이에 있는 고개)에서 왜군을 맞서 승리로 이끈 이치대첩을 기념하는 비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황진(黃進, 1550~1593) 장군은 웅치(熊峙)와, 이치(梨峙) 전투에 참가하여 혁혁한 공적을 남겼습니다. 선조실록에서는 왜적들이 조선의 3대 전투를 이야기할 때 이치전투를 첫째로 쳤다" 고 전합니다. (선조수정실록 26권) 이치전투비는 대둔산 아래 조성되어 있으며, 전라도를 지킨 황진장군과 수많은 백성들의 애국정신을 기린 인권역사 유적지입니다.

웹진 제1호 전북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3)

4.19혁명 하면 기억되는 김주열 열사는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출생으로 당시 16세 나이에 마산상고 입학을 앞두고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의해 희생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투쟁의 역사에서 김주열 열사는 4.19혁명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이번호에서는 김주열 열사 묘지와 추모관이 있는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산 6-1번지를 소개합니다. 민주주의와 인권투쟁의 역사에서 전북은 동학농민혁명(1894)->3.1운동(1919) ->4.19혁명(1960)->5.18민주화운동(1980) ->6월민주항쟁(1987)->촛불혁명(2016-2017)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61주년 4.19혁명의 정신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웹진 제2호 전북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4)

한국전쟁 전 후 수많은 민간인 집단 희생이 있었습니다. 미군에 의한 이리역(현 익산역) 폭격은 1950년 7월 11일과 7월 15일 미군이 자행한 집단 학살입니다. 1950년 7월 11일 오후 2시, 미군 B24 중폭격기 2대가 선회하며 이리역 일대를 1차 폭격해 이리역과 민가 50여 채가 파괴되었습니다. 당시 이리역 폭격사건으로 희생된 인원은 사망자 78 명, 중상자 10여 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피해자들의 증언과 정부와 철도청의 공식문서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사망자는 신원미상을 포함해 약 4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전 후 미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 희생은전라북도 곳곳에서 자행되었습니다. 가장 희생이 큰 사건이 이리역 폭격사건이며, 이를 추모하는 추모비가 ..

웹진 제3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5)

이번호의 유적지는 팔복예술공장입니다. 위치는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 1길 46번지 입니다.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구 썬전자,쏘렉스)라는 명칭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당시 썬전자는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던 공장이였습니다. 특히 썬전자 노동자들은 1988년도부터 약 2년간에 걸쳐 노동자의 인간다운 권리와 민주노조 쟁취를 위해 파업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썬전자 파업투쟁은 당시 노학연대의 상징이며 노동인권의 현장이었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도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노동자 권리의 향상과 인권신장을 위해 노조 위원장이 구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투쟁하여 전라북도 민주노조 역사의 산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가 폐업한 이후 25년간 방치되었습니다. 이후 전주시가 산업단지및 폐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