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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누리 웹진 제167호 회원의 붓

“유교적 아나키스트” 구파(鷗波) 백정기(白貞基) 선생 백승종(역사학자, 전 서강대 교수) “유교적 아나키스트” 구파(鷗波) 백정기(白貞基) 선생 일제강점기의 항일 독립투사 중에 “백구파(白鷗波)”란 분이 있습니다. 호(號)는 구파요, 실제 이름은 정기(貞基)였습니다. 그분은 어려서는 거유(巨儒) 전우(田愚, 호는 艮齋) 문하에서 성리학을 연구하였으나 장성한 뒤에는 아나키스트가 되어, 항일무장투쟁의 선두에 나섰지요. 동지들과 함께 선생은 중국 상하이(上海)로 갔습니다.그곳에서 활동하는 일본공사와 장성을 제거하려고 하였던 것인데 일이 잘못되어 감옥에 갇히셨..

인권누리 웹진 제167호 인권누리에서 불어오는 인권바람이야기

특별교통수단 준수사항 위반 시 과도하게 이용을 제한하는 규정은 시정해야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이하 ‘인권위’)는 2024년 3월 6일 이동지원센터의 특별교통수단 이용 제한과 관련하여 ◇◇◇◇◇◇공사 사장(이하 ‘피진정인’)과 □□도지사 및 □□도 ○○시장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다. ○ 피진정인에게, 장애인이 특별교통수단(휠체어 탑승설비 장착 차량) 이용에 있어 과도하게 제한받지 않도록 특별교통수단 이용자 준수사항과 이용 제한 기간 등을 개선할 것,○ □□도지사에게, 관내 시·군에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교통수단 통합 운영 표준지침 등에 필요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도 ○○시장에게, 교통약..

인권누리 웹진 제167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69)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진안 수선루입니다.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산 57번지에 있습니다.수선루(睡仙樓)는 조선 숙종 때인 1686년에 연안 송씨 4형제인 송진유. 송명유. 송철유. 송서유가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들이 이곳에서 바둑도 두고 시도 읊으며 신선같이 늙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건립한 2층 누각입니다.수선루라는 이름은 신선이 낮잠을 즐기며 유유자적한다는 뜻으로, 연안 송씨 4형제가 80세가 넘도록 아침 저녁으로 정자를 오르내리며 바둑도 두고 시도 읊는 모습이 옛날 중국 4호의 네 신선의 기상과 같다.'고 하여 붙였다고 합니다.수선루는 조선 고종 때인 1884년과 1888년에 송석노와 송병선이 수리하여 오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 누정 건..

인권누리 웹진 제166호 인권누리에서 불어오는 인권바람이야기

생활물류센터는 ‘창고시설’ 아닌 다수 사람이 상시 머무르며 일하는 사업장, 냉방 설치해야- 인권위 권고에 대해 국토교통부 및 고용노동부 ‘일부 수용’ 회신 - □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이하 ‘인권위’)는 2023년 10월 23일 국토교통부장관과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생활물류센터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보호를 위하여, △화재 취약성 개선(소방시설·설비 강화), △폭염, 한파 등 작업장 환경 개선(냉·온방설비 설치의 법적 근거 마련), △야간노동 규율, △택배서비스 종사자의 휴일·휴가 등 쉴 권리 보장 등을 권고하였다.이에 대하여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인권위 권고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으로 이행계획을 회신하였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일상생활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소비가 급속히 증가하..

인권누리 웹진 제166호 회원의 붓

감 자정관성(원광대 강사)날은 습하고 더웠습니다.삶은 감자를 먹는데, 갑자기 TV에서 긴급 발표한 게 있다고 했습니다.TV 화면에 가득 찰 정도로 큰 얼굴의 노태우 후보(당시 민정당 후보)가 “김대중 사면”과 “직선제 개헌”을 발표했습니다.작은 아버지는 뉴스를 보시면서 “다음엔 저 놈이 대통령이다.”라고 했는데,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전두환과 노태우가 국민들의 여론에 밀려 직선제를 할 건데, 노태우가 대통령이 될 거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며칠 전 이른 감자를 캤습니다.기후변화 탓인지 뭐가 부족했는지 썩은 감자도 더러 나왔습니다.너무 늦은 수확이었을지도 모릅니다.감자꽃이 피고 좀 지나면 하지에 즈음해서 캐 먹는다고 하여 ‘하지 감자’라 부르던 것도 옛 추억이 되어 버리나 봅니다.고등학..

인권누리 웹진 제166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68)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정읍 영주정사 및 영양사입니다.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현암2길 40번지에 있습니다.영주정사(瀛州精舍)는 1903년 조선 후기 유학자인 창암 박민환 선생이 약 1만 여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지은 강당입니다.영양사는 주염계, 정명도, 장횡거, 소강철, 주자와 기자,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중국의 5성 6현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1909년 지은 사당입니다.사당 안에는 원래 어진화가 채용신이 그린 5성 6현의 초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진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영주정사는 등록문화재 제21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영주정사에는 간재 전우 선생이 쓴 '영주정사' 현판이 있습니다.또한 공경할 경(敬)자를 새겨넣은 축대와 '..

인권누리 웹진 제165호 인권누리에서 불어오는 인권바람이야기

초·중등 교원 인권교육 강화 권고,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 수용- 교육부, 향후 학교 인권교육의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국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이하 ‘인권위’)는 2023년 10월 10일 교육부장관과 17개 시도교육감에게, 초·중등 교원 인권교육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교원 인권교육 효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인권위는 교육부장관에게는 [교육기본법] 및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초·중등 교원 인권교육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것과 교육부 고시인 [교(원)장·교(원)감·수석교사·정교사 자격연수 표준 교육과정]을 개정하여 ‘인권교육’, ‘인권 친화적 수업 방법’, ‘인권 친화적 생활지도 방법’ 등의 주제를 포함할 ..

인권누리 웹진 제165호 회원의 붓

21세기 한국의 대학가에 '활기'가 사라진 이유는?백승종(역사학자)평소에 내가 깊이 존경하는 김영 교수님이란 분이 계시다.마침 이 분이 기념 문집의 편찬을 담당한 관계로 '연세-내 젊은 날의 둥지'란 책을 나도 얻어보게 되었다.책에는 오래 전에 빛이 바랜 학과 기념사진이 많고, 젊은 날의 추억을 회상한 수필이 지면에 가득하다.돌이켜보면 1970년대 초반에는 나라 사정이 매우 어려웠다.그때는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특권이었다고 생각한다.70학번이라면 대체로 1950년경에 출생했으니, 6·25세대라고 볼 수 있다.당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어린아이 가운데서 무사히 대학에 입학한 이는 전체의 3~4%를 넘지 못했다.그 중에서도 명문대학교를 다닌 젊은이는 상위 5%쯤이었다.그렇다면 기준 년도인..

인권누리 웹진 제165호 전북의 인권 역사 문화 유적지

전북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167)이번호의 인권역사문화유적지는 정읍 구민사입니다.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번지에 있습니다.정읍 동학농민기념공원이 있는 곳에 가면 구민사가 있습니다.구민사(救民祠)는 동학농민혁명으로 희생당한 분들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입니다.맨 위에 ‘무명 동학농민 혁명군 제위’라고 쓰인 제일 큰 위패가 있습니다.동학농민혁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습니다.전북 정읍 고부에서 첫 불꽃이 타오른 이후 129년 만의 일입니다.정읍 덕천면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전국에 산재한 동학 관련 시설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입니다.기념관, 박물관, 기념탑 등 시차를 두고 조성된 다양한 시설들이 일종의 ‘혁명 기념물 콤플렉스’를 이루고 있습니다.1894년 1월. 고부에서 ..

인권누리 웹진 제164호 회원의 붓

신경림 시인을 추모하며최종수신경림(1936~2024)지구별 소풍 마치고본향으로 가신 선생님하늘 보시기에시처럼 진솔하고농무처럼 소박하게 가난한 사랑 노래처럼 인간답게 잘 살다 가신 선생님하늘에서도이 나라의 민주화이 민족의 통일인류의 평화를 위해 빌어주소서농무(農舞>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 뿐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철없이 킬킬대는구나.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비료값도 안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