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접촉. 노터치가 원칙 체육수업을 하다보면 신체접촉 문제를 자주 고민하게 된다. 기능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바른 자세를 위해 손목을 잡아주는 등의 지도가 필요할 경우에도 한 번씩 멈칫하게 된다. 남자 아이들은 내가 동성의 교사라서 그런지 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듯 보이지만 여자아이들에겐 내가 더 조심스럽다. 그래서 아예 수업시작 전에 ‘오늘 주제는 00인데 올바른 자세와 안전을 위해 손목 어깨 등을 교정해줄 수 있어, 혹시 원치 않으면 미리 말을 해줘~’ 라고 한 뒤 시작하곤 한다. 하루는 매트 앞구르기, 뒤구르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뒤구르기를 할 때 손을 잘 짚지 않으면 온 몸의 하중이 목에 몰리고 자칫하면 다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 수업을 하고 나면 목이 아프다는 녀석이 나오곤 하..